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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도 바꿨다… 전기차 시대 맞아 작아진 '환희의 여신상'

[1] 자동차/뉴스

by 박찬규 기자 2022. 2. 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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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를 위한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이 공개됐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22.02.14.Mon.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새로운 디자인의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을 공개했습니다. 

1911년 2월6일 롤스로이스의 지적 재산권으로 공식 등록된 환희의 여신상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조각상으로 보닛 위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111년에 이르는 역사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환희의 여신상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스펙터에 탑재될 예정이죠.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은 ‘자세’부터 달라졌습니다. 양 발을 모으고 일직선으로 펴진 다리에 허리를 크게 굽힌 이전 여신상과 달리 이번 여신상은 마치 바람을 뚫고 나갈 듯한 모습을 담았다는 게 롤스로이스의 설명입니다. 한 다리는 앞에 두고 몸을 낮게 웅크렸으며 눈은 전방을 향해 부릅떴습니다. 

얼굴은 생동감, 집중력 그리고 평온함이 조화를 이루며, 홈 오브 롤스로이스 소속 컴퓨터 모델러에 의해 제작됐는데, 굿우드 스타일리스트들을 통해 완성된 헤어스타일, 의복, 자세, 표정 등 디테일은 활력과 위엄 있는 존재감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높이는 82.73mm로 이전의 100.01mm에 비해 낮아졌으며 여신상의 뒤쪽에서 휘날리는 로브의 모양도 세심하게 다듬어져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고 현실감을 더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무려 170mm에 달할 만큼 큰 크기를 자랑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작아지는 모습입니다. 충돌 시 보행자 안전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죠. 물론 크기가 작아지면서 원가절감도 일부 되긴 하겠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환희의 여신상은 합산 830시간에 달하는 디자인 모델링 및 풍동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덕분에 스펙터 최초 단계 프로토타입 차종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6으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죠. 이는 올 한해 동안 진행되는 테스트를 통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이번 여신상은 스펙터를 첫 시작으로 미래에 출시될 모든 롤스로이스 모델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다만 팬텀(Phantom), 고스트(Ghost), 컬리넌(Cullinan), 블랙배지(Black Badge) 모델 등에는 기존 디자인이 유지된다네요. 전기차에만 새로운 여신상을 적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부분이죠.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은 브랜드와 고객들에게 있어 끝없는 영감과 자부심의 원천”이라며 “더욱 우아해진 이번 여신상은 역대 최고로 공기역학적인 롤스로이스 모델을 위한 완벽한 상징으로, 우리의 담대한 전기화 미래의 시작을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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