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20.05.05.Tue.
이번에 기아차가 내놓을 신형 카니발은 KA4라는 코드네임에서 알아차릴 수 있듯이 4세대로 거듭난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강원도에서 진행된 3세대 카니발(YP) 시승행사가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5년이 넘었다니!)
신형 카니발의 출시만 기다리는 아빠들이 참 많습니다. 저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관심갖고 지켜보는 중이죠.
완전변경돼 출시될 카니발을 직접 본 건 지난주였습니다. 해질녘 석양을 즐기며 퇴근하던 길, 저멀리 뒤에서 엄청 큰 놈(?)이 보였고 카니발임을 직감했습니다. 보통 위장막을 씌운 차들은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따라갈지 말지 잠시 고민했으나 생각보다 천천히 달려준 덕분에 꽤 오래 주행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속도제한 상태의 11인승 테스트카였거나, 바람의 압력 때문에 위장막이 찢어지는 것을 막으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올리지 않은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먼저 앞모양입니다. 제가 본 건 가로 블록형이었습니다. 이전의 위장막 사진자료를 찾아보니 세로형도 있던데요 그건 리무진 모델이거나 뭔가 다른 점이 있는 차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호회에서는 세로형 그릴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릴 양쪽에는 헤드램프와 DRL(주간주행등)이 멋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DRL은 헤드램프와 그릴을 이어주며 DRL이 꺾이면서 그릴과 합류하는 부분엔 전구형 방향지시등이 자리합니다. 현대 아반떼의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릴, 헤드램프를 비롯한 페이스(face)는 푸조 5008과 비슷한 형태가 아닐까 싶네요. 셀토스의 얼굴을 크게 키우면서 큰 덩치에서 나오는 웅장함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디자인이거든요.
보닛 후드쪽 위장막 절개선을 보면 그릴 위에 범퍼와 나뉘지 않고 레인지로버처럼 위에서 덮는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전보다 더 커진 기아 엠블럼도 그곳에 붙습니다. 그릴 상단을 덮는 디자인은 최근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디자인 특징입니다.
특히 카니발에서 이런 디자인은 정비용이성도 고려한 겁니다. 보닛 후드를 열었을 때 그릴 위 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작업자가 편하거든요.
그리고 앞번호판 아래에는 레이더가 위치합니다. 가족여행 갈 때 SCC(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활용하면 참 편하고 좋을 것 같네요. 카니발은 아직까지 LKAS(차로이탈방지보조시스템)나 LFA(차로유지보조)가 없는데 모하비도 R-MDPS가 적용되면서 ADAS 활용이 가능해진 만큼 신형 카니발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자 이번엔 뒷모양입니다. 테일램프는 가운데 기아 로고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식인데요 앞서 K5와 K7에서 보여준 ‘절취선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해가 많이 진 상태라 테일램프가 계속 켜져있었는데 위로 볼록한 형태였습니다.
북미에서도 팔아야 하니 링컨 노틸러스나 이전의 MKC의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브레이크등 중 가운데 상단에 설치된 ‘탑등(?)’은 지금 카니발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대신 테일램프 양쪽 브레이크등은 짧아졌네요.
이번엔 사이드뷰입니다. 옆모양을 보니 전보다 더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에 놀랐습니다. 미니밴 중에서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피카소(지금은 스페이스투어러)가 전륜구동(FF)임에도 프론트 오버행이 정말 짧습니다. 차체 길이가 비슷한데 앞바퀴가 앞범퍼 쪽으로 더 이동했으니 휠베이스를 조금 더 늘릴 수 있고, 엔진룸 설계도 여유로워져서 실내공간도 그만큼 넓어지는 효과가 있죠.
게다가 디자인 면에서도 앞유리(윈드실드) 각도를 더 눕힐 수 있으니 공기저항도 그만큼 더 줄어들게 되는 여러 효과가 있습니다.
기아차에 따르면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의 길이는 이전보다 40mm 늘어나 5155mm나 됩니다. 폭은 10mm 넓어져서 1995mm, 높이는 1740mm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3090mm로 이전 세대보다 30mm 늘어납니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덩치 큰 녀석인 만큼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가 적용됩니다. 창문 대신 도어에 붙는 방식인데요 쿼터글라스를 통해 시야확보가 더 쉬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전 카니발은 유리 크기에 비해 군데군데 답답한 곳이 있었지만 신형은 개방감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앞부분에 신경 썼고, 유리 면적을 늘린 만큼 A필러를 블랙 유광으로 처리한 디자인을 입었습니다. 지붕이 따로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타입 디자인을 통해 한층 적극적인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엔 뒷부분 유리가 이어지도록 디자인됐는데 그건 당시 북미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이었습니다.
지붕을 살펴보면 루프레일이 눈에 띄는데요 요즘 유행인 일체형이 아니라 2세대 카니발의 것을 발전시킨 형태이자, 예전 SUV에서 많이 쓰던 바 타입을 적용했습니다. 차가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으면서 짐을 올려놓고 묶을 때 좋겠네요.
계속 뒤따라가다 보니 뒷좌석이 접혀 들어가는 공간도 눈에 띕니다. 트렁크 부분에 설치되는 싱킹시트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머플러 구조나 위치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진 얘기인데요 4세대 카니발 디젤모델은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MQ4)의 것을 쉐어합니다. 개선된 2.2리터 R엔진에 이전의 8단 자동변속기(AT) 대신 습식 8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 현대기아는 국내에서 더블클러치변속기로 부름)가 맞물릴 예정입니다.
이외에 가솔린은 경쟁모델과 마찬가지로 V6 3.5리터로 바뀝니다.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는 3.5리터 가솔린엔진을 탑재했죠.
하이브리드모델도 있는데요 이것도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1.6리터 터보가솔린엔진에 하이브리드시스템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7월에 같이 출시해서 일단 예약을 받거나, 안정적으로 연말에 내놓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9인승, 11인승은 기본적으로 나올 거고요, 6인승과 7인승은 물론 심지어 4인승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빠들의 드림카에서 임원들의 드림카가 될 수도 있겠네요.
한층 남성미를 내뿜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카니발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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