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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브리핑] 2020년 3월 넷째주 자동차업계 이슈 정리

[1] 자동차/뉴스

by 박찬규 기자 2020. 3.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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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20.03.27.Fri.

안녕하세요. 박찬규 기자입니다. 3월 넷째주 국내외 자동차업계에서는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고 의료용품을 만드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려는 다양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신차 출시도 이어졌는데요 관심을 모은 신차의 소식도 뜨거웠습니다. 이번주는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자동차 공장 외에도 정비 및 탁송업체도 타격을 입었다. /사진제공: DVSA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뛰어든 자동차업계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인공호흡기(산소호흡기) 생산에 나섰으며, 명품패션업체는 세정제와 의료용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 실제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폐렴증상이 발생한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공호흡기가 필수입니다. 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강제로 호흡을 하게 해서 산소가 들어오도록 돕는 장치죠. 

자동차회사가 이렇게 중요한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선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자동차회사들은 대부분 대량생산에 적합한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췄죠. 인공지능 로봇이나 협업로봇도 대부분 보유한 상태입니다. 

 

Ferrari announces the suspension of production in Maranello and Modena /사진제공: 페라리

나아가 유압펌프나 전자제어장치라던가 하는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춘 것도 장점입니다. 물론 결정적인 건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공장이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여서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는 시아레 라는 인공호흡기 제조사의 생산공정에 발을 맞추기로 했고요, 전자장비도 직접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을 만들기 위해 120여대 이상의 산업용 3D프린터를 보유한 폭스바겐은 이 장비를 이용해서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몇몇 국가의 정부는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자동차회사에게 의료장비 생산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IT와 자동차 제조공장들이 이미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수백만장의 마스크를 쏟아내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공장을 다른 용도로 쓰는 건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합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는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왼쪽부터)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사진제공: 각 사

◆포르쉐-람보르기니,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웠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게 스포츠카 제조회사들의 실적입니다.

스포츠카 제조사인 포르쉐와 람보르기니가 SUV라인업 덕에 활짝 웃었거든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SUV라인업이 승승장구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고요,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어떻게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걸까요?

일단 차 값이 비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판매대수가 조금 늘더라도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마진율이 높으니 판매가 늘수록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되죠. 그리고 결정적인 건 SUV라인업을 보강한 게 주효했습니다. 기존 스포츠카는 그대로 꾸준히 팔리는데 SUV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니까 여러 지표가 개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대부분 회사가 고급화된 SUV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여러 회사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래 계획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공통적인 메시지는 전기동력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적게는 수십억유로, 많게는 수백억유로를 투자해서 2025년까지 전기차시대와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건데요 100억유로면 13조원이 넘는 돈이니까 기업들이 그야말로 사활을 걸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BMW 2시리즈 그란쿠페 /사진제공: BMW

◆BMW 2시리즈 그란쿠페 국내상륙

 

BMW코리아가 지난 23일 뉴 2시리즈 그란쿠페를 국내 출시했습니다. 이 차는 BMW가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4도어 쿠페인데요, 스포티하고 유려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한 게 특징입니다. 

국내에는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뉴 220d 그란쿠페를 먼저 선보이며, 디자인과 편의품목에 따라 어드밴티지(Advantage), 럭셔리(Luxury) 총 2가지 트림으로 나뉩니다.

뉴 220d에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79kg·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됐고 최신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맞물립니다. 

달라진 공간도 중요한데요, 뉴 2시리즈 그란쿠페는 이전 2시리즈 쿠페 대비 뒷좌석 무릎 공간이 33mm 늘고 좌석 높이도 12mm 높아져 승하차가 더욱 편해졌습니다. 

왔던 길을 따라 50미터까지 자동으로 후진해주는 기능(시속 36km이하 주행 시)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도 적용됐습니다.

부가세를 포함한 국내판매가격은 뉴 220d 어드밴티지가 4490만원, 뉴 220d 럭셔리 4760만원입니다.(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올 뉴 아반떼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아반떼 사전계약 첫날, 1만대 넘겼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올 뉴 아반떼(CN7)’의 첫 날 사전계약대수가 1만58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 대수 1149대의 약 9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특히 전세계적인 SUV 열풍 탓에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산 준중형세단 수요가 무려 32%나 감소한 시장 상황에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달성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받습니다.

공개된 가격은 1531만원부터인데요, 최대 25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N라인 등 다양한 버전이 출시 대기 중이니까요 이번 아반떼는 가장 무난한 성격이 아닐까요?

그래서 현대차는 이번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 중입니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현대 디지털 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현대 스마트센스의 선택품목 무상장착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울러 사전계약자 전원에게는 출고 후 3개월 이내 3000km/5000km/7000km 이상 주행거리 달성 시 주행거리 구간별 특별 정비 쿠폰도 제공한다네요.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7일 12시에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 영상과 함께 신형 아반떼를 런칭할 예정이니까요 현대차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르노 마스터 밴 운전석 /사진제공: 르노

◆뉴 르노 마스터, 인기몰이 성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6일 출시한 뉴 르노 마스터 밴 및 버스 모델이 현재(25일 기준)까지 총 615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밴 374대, 버스 241대가 계약됐죠.

새로운 마스터의 인기요인으로는 부분변경임에도 완전변경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내·외관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승용차형 디자인의 신규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 등을 적용했고, 넉넉한 용량에 냉기순환기능을 더한 신규 매직 드로어(10.5리터 대형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 시인성이 우수한 3.5인치 TFT 디스플레이 탑재 클러스터 등도 빠짐없이 배치했습니다.

아울러 외관 디자인 역시 르노 그룹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했는데요, ‘C’자 모형 주간주행등(DRL)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 보닛,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잡았죠.

아울러 전좌석 고정식 시트와 3점식 안전벨트가 기본 적용되고요, 측풍영향 보정 기능도 있는데 고속으로 직진 주행시 강한 측면 바람에 의해 차가 순간적으로 차선을 이탈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능입니다.

국내판매가격은 ▲밴 S 2999만원 ▲밴 L 3199만원 ▲버스 13인승 3729만원 ▲버스 15인승 4699만원입니다.

파블로 로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임 회장 /사진제공: KAIDA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파블로 로쏘 회장 선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장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5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2020년 정기총회에서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이 제13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에 선임된 것이죠.

이와 함께 부회장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사장,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그리고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 김광철 FMK 대표가 이사직을 맡게 됐습니다. 새로운 이사진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오는 4월부터 앞으로 2년간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에 선임된 파블로 로쏘 회장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설립 이후 첫 외국인 회장으로 2013년부터 FCA 코리아 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1998년 이베코 트럭 엔진 사업부 로지스틱 엔지니어로 자동차업계에 발을 내딛었으며 2004년 피아트그룹 알파 로메오 해외영업 매니저를 거쳐 2011년 피아트-크라이슬러 인도 지역 합작법인 프로젝트 총괄을 지냈습니다.

참고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역대 회장은 강상도(제1대), 최병권(제2대), 손을래(제3대, 4대), 송승철(제5대, 6대), 박동훈(제7대, 8대), 정재희(제9대, 10대, 11대), 정우영(제12대) 회장입니다.

한국지엠 노사가 손을 맞잡았다 /사진: 박찬규

◆한국지엠 노사, 2019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도출

 

한국지엠 노사가 ‘2019년 임금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습니다.

잠정합의안은 ▲노사 상생을 위한 차 인센티브 프로그램 ▲2018년 임단협 합의 기조에 따른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으로 확보된 한국지엠의 견고한 미래를 위해 노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10월10일 중단된 2019년 임금협상을 지난 3월5일 다시 시작했고 이후 25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5차례의 교섭을 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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