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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_독일여행] 낯선 땅에서 느낀 여유로운 향기...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여섯번째 날"

[4] 세계를걷다/Europe

by 박찬규 기자 2009. 9.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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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reporterpark.com

[Frankfurt, Germany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9.26.Sat.

"2009.09.17.Thu"


벌써 독일에 온지 6일째다. 
시간은 역시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중앙역(Frankfurt Hauptbahnhof)정문앞 광장에서 정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다. 바로 그곳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작은 장터가 열린다.

 

상인들은 자신의 가게 역할을 하는 트럭을 타고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작지만 큰 여유를 선사한다. 독일인의 실용적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정말 멋지게 생긴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커피의 멋진 크레마를 눈으로 확인하며 강렬한 커피향을 맡을 수 있었다.

 

이렇게 멋진 커피 한잔을 통해 감동을 받아본 일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며칠동안 흐리고 비도 오고 쌀쌀했던 시간들과 그동안 모터쇼 취재로 인한 피로들이 따쓰한 햇살과 환상적인 커피 한잔에 모두 잊혀지는 듯 싶었다.

 

커피향의 진한 감동을 느끼며, 마인강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날씨가 참 좋다. 바람도 적당하고 하늘은 파랗다.

 

한적함이 느껴지는 오후 늦은 시각, 마인강변에는 오랜만에 찾아온 따쓰한 햇살을 즐기려는 독일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여인, 숨을 몰아쉬며 운동에 여념이 없는 아저씨,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독일인의 문화를 일부 느낄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잠시 오후의 여유를 느끼다가 자일(Zeil)거리로 향했다. 모터쇼 취재를 나온 선배와 연락이 됐기 때문이다. 낯선 땅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난다니 참 좋다.




정말 멋있게 생긴 바리스타다. 그가 만들어준 커피는 정말 기가막혔다.


사진 속에서도 그 진한 커피향이 느껴진다.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고 할까? 며칠만에 정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 햇살을 맞으며 이런 멋진 커피를 마셨다.


마인강으로 향하던 중 재밌는 광경을 목격했다. 스마트 2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모습인데 중형 승용차 한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차량 2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다.

스마트는 직접 운전해 보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마인강을 다시 찾았다. 정신없는 메쎄(Messe)와 너무도 상반되는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한적한 마인강을 바라보니 자연스레 마음의 평안을 찾는 듯 싶다.
독일인은 내면의 여유를 지닌 것이 특징인데, 이곳에 오니 그 여유가 자연스레 느껴진다.


한적함을 즐기고 있는 노인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이렇게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사실 살짝 부러웠다. 난 큰 개가 좋다.


선배 일행을 만났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작센하우젠(Sachsenhausen)으로 향했고, 그곳의 풍경은 무언가 독특하다 해야할까?
술집은 쭉~ 늘어서 있고, 테이블에는 항상 축구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커다란 TV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아펠바인(Appel Wein, 사과와인)이 유명한데, 그냥 마시면 맛이 없다. 물과 함께 주문해 섞어마셔야 한다.


이렇게 생긴 곳에서 맥주와 학센, 소세지를 먹었다.
독일 맥주는 가게마다 맛과 향이 다르다. 종류도 엄청나다.

한국에서는 에딩거를 주로 마셨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빈딩(Binding)'이 가장 유명하고(독일의 맥주는 우리나라처럼 한곳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지역마다, 가게마다 브랜드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쇼퍼호퍼(Schoefferhofer)도 맛이 괜찮다. (사실 아무 맥주나 골라도 한국보다 훨씬 맛있다.)

효모의 강한 맛이 싫은 사람은 '크리스탈 바이스 비어(Kristal WeissBier)'를 추천한다.


내가 좋아하는 둥켈(Dunkel)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강한 향이 일품이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 한잔씩 모두 돌리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안되는 관계로 다음을 기약하자.



2009.09.17.목.
낯선 땅에서 여유로운 향기를 느끼며..  -박찬규-


[프랑크푸르트=글, 사진: 박찬규]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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