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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제네바 모터쇼] 관심 밖의 현대차, 'i20 3door'

[2] 모터쇼/Geneva, Swiss

by 박찬규 기자 2009. 3. 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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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i20 3door 모델은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위치해 외면당하고 있었다. 촬영: 박찬규)

[Geneva, Swiss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3.05.Thu.

3월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리는 '2009 제네바 모터쇼(The 79th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에서 현대차가 유럽 전략 차종인 i20의 새로운 모델인 'i20 3door'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가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그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i20 3door' 모델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프레스데이 두번째 날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장소에 놓여져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파리모터쇼에서 유럽전략차종을 표방하며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파리모터쇼에서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관심 밖 차량으로 밀려난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지난 파리모터쇼에서는 i20만의 무대도 마련돼 관심을 끌만한 위치에 자리했음에도 불구, 외면을 당했다. 그러나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현대차가 관람객들이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차량을 전시했고, 이는 스스로 관심 받기를 포기한 꼴이다.

(사진설명: 2008년 10월 개최된 파리모터쇼에서 유럽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i20의 모습, 촬영: 박찬규)

(사진설명: 프레스데이 첫날 모습을 드러낸 i20 3door 모델의 모습, 공개될 당시는 무대 위에 있었다. 촬영: 박찬규)

여타 유럽의 동급 소형차와 비교해 'i20 5door' 모델의 평범한 디자인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사례와는 분명 달랐다. 이번 i20 3door 모델은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임에도 구석에 고이 모셔논(?) 행동과 유럽전략차종이라 강조하던 모습과 상반되는 행동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현대차가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자동차 생산국이 아닌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제네바모터쇼는 유럽에서 매년 처음으로 열리는 모터쇼다. 한해의 흐름을 미리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물론 컨셉트카인 '익소닉(Ixonic)'이 더욱 중요하고 보다 화려했기 때문에 비교적 평범한 i20 시리즈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컨셉카를 앞세우는 점은 이해가 되나 익소닉과 마찬가지로 세계 첫 공개라는 '프리미엄'을 지닌 차량을 구석에 방치해놓은 현대차의 행동은 자사의 부스를 썰렁한 분위기로 연출하는데 스스로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수많은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스스로 줄인 현대차의 행동이 아쉬웠던 '2009 제네바 모터쇼' 현대차 부스의 풍경이다.

(사진설명: 부스 디자인 또한 전시장 분위기 만큼이나 심심했다.)

(사진설명: 같은 시각, 주변 부스에는 사람이 북적거려 썰렁한 현대기아차의 부스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업체의 부스에서는 월드프리미어 차량의 경우 전면에 내세워 세계 첫 공개임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제네바= 취재, 사진: 박찬규]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 본 기사는 카티비(Car-tv.tv) 자동차 뉴스에 함께 보도됩니다. ##
* 박찬규 기자는 현재 자동차 전문 방송 카티비(Car-tv) 기자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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