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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해외시장 공략, 현지화 전략 없이는 성공 장담 못해

[1] 자동차/시승기, 칼럼

by Justin Park 2008.12.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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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찬규 기자)

[Seoul, Korea] 박찬규 (朴燦奎, Justin Park), 2008.12.04.Thu.

지난 10월, 2008 파리모터쇼 취재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몇몇 국산 차량을 본 기억이 납니다.

국내와 달리 유럽인들은 실용적인 해치백이나 왜건형 스타일을 선호하는데요, 파리에서 돌아다니는 몇 안되는 국산 차량을 살펴보니 트렁크 라인이 없는 차량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지나는 길에 세워진 차량을 보고 '어? 어디서 많이 본 찬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살펴보니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GM대우의 마티즈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프랑스에서 수입 차량을 만나기는 쉽지 않고, 특히나 미니밴 차량이나 경차와 같이 목적이 분명한 차량을 제외 하면 국내 브랜드의 차량을 접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우연히, 그것도 두 대나 나란히 세워진 국내 브랜드의 차량을 보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사진: 박찬규 기자)

이날 밤, 파리에서는 모두가 밤을 지새는 '뉘 블랑쉬(La Nuit Blanche)' 행사가 열렸는데요, 구경도 하고 취재도 할 겸 가장 큰 행사가 열리는 '몽파르나스 타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몽파르나스 타워 앞에서 또다시 친숙한 모습의 차량을 발견,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택시로 영업 중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몇 대 되지 않는 국산 차량을 접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3대를 만나다니 이런 우연도 드물지 않을까요?

며칠 후, 우연히 만난 파리에 사는 한 교민에게 국내 브랜드가 인지도가 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물었습니다.

그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이야기 같지만, 서비스센터가 턱없이 부족해 프랑스 친구들도 한국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차량의 퀄리티를 더욱 높임과 동시에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 국내의 사정을 반대로 적용 시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됩니다. 현대-기아의 차량은 어디서나 손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수입 차량은 특히 지방에서는 거의 수리를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르노삼성이나 GM대우 등을 제외하면 순수 국내 회사로는 현대-기아차 그룹이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세계 5위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소품종 대량 생산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이만큼 성장했는데요, 앞으로의 불투명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차량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

또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현지에서의 불만 사항을 재빠르게 파악해 미리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프랑스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국내 브랜드의 차량들이 유수의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 박찬규 기자) (몽파르나스 타워 앞 '뉘 블랑쉬' 행사 중 한 장면)


(사진: 박찬규 기자)
철저한 현지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기아차의 '씨드(cee'd)'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디자인, 생산, 마케팅을 직접 하고 유럽에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은 5도어 씨드의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



[Seoul, Korea] 박찬규 (朴燦奎, Justin Park), 2008.12.04.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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