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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위치' 알리는 안전용품 비교해봤습니다(feat. 안전조끼)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친절한 박찬규 기자 2020. 4.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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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전기차 아이미브 안에 설치된 불꽃신호기 /사진: 박찬규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20.04.13.Mon.

지인들에게 "안전삼각대를 제대로 설치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 존재조차 가물가물하다"고 답을 하더군요. 설치 경험이 있는 몇명은 "설치가 쉬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고요.

이런 대답을 들으면서 문득 '불꽃신호기'(플레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1년 전인 2009년 일본의 미쓰비시가 내놓은 전기차 '아이-미브(i-MiEV)'를 구경하던 도중 차 안에서 이상한 막대를 발견했는데 뽑아서 살펴봤는데 그게 안전용품이었던거죠. 

본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산길이 많은데 (전기차라) 주행거리가 짧으니 이런 안전용품은 필수"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부터 규제가 완화됐고, 이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불꽃신호기'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가능하더군요.

 

주변에서 구한 각종 안전용품들 /사진: 박찬규 

◆안전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플레어를 찾아보다가 문득 안전용품을 모아서 비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반사식 안전삼각대부터, LED가 박힌 안전삼각대, 경광등 기능이 포함된 손전등과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것도 있고, 트렁크에 매다는 형태 등등 참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가지고 다니던 것, 선물받은 것, 지인의 것을 다 모아서 비교를 시작했습니다.

안전삼각대는 미리 설치 연습을 해보는 게 좋다 /사진: 박찬규 

낮에는 이렇게 멀리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가끔 거꾸로 놓아두는 분도 있던데요, 제대로 해야 효과적이니까 방향에도 신경 쓰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보려는 게 아니라 다른 운전자를 보여줘야 하는 안전장비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단지 그냥 놓아두는 것을 넘어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빛을 비췄을 때 운전자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핵심 체크사항이었습니다. 혼자 차 2대를 몰 수 없어서 차 한대와 강력한 LED 손전등 2개를 준비했습니다. 장소는 지하주차장 중에서도 통행량이 적은 구석으로 정했습니다. 

 


<비교 1> 라이트 Off, 종류별 차이는

풍선형 제품, 라이트 off /사진: 박찬규 

먼저 풍선형 위험안내 용품입니다. 줄을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풍선이 부풀어올라서 위험을 알리는 제품인데 면적이 넓은 풍선 대신 본체에서 LED로 빛을 냅니다.

비주얼은 훌륭하나 빛이 적은 곳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낮엔 그래도 좀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LED 안전삼각대 /사진: 박찬규 

다음은 LED로 빛을 내는 안전삼각대입니다. 불빛이 깜빡거리면서 위험을 알리는 방식인데 불이 켜졌을 땐 멀리서도 꽤 잘 보입니다. 다만 이런 방식은 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삼각대를 고정하는 '발'이 튼튼한지 잘 살피셔야 합니다. 도로에 세웠을 때 지나가는 차의 바람 때문에 넘어질 수도 있거든요. 이건 다른 제품을 고를 때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LED로 빛을 내는 유플레어와 다목적손전등 /사진: 박찬규 

다음은 LED플레어와 다목적 손전등을 함께 사용한 사진입니다. 바닥에 LED플레어를 놓아두고 차 지붕에 손전등을 붙였죠. 두 제품 모두 배터리로 작동하는 만큼 항상 배터리 관리에 신경써야겠습니다. 

불꽃신호기 대용으로 만들어진 거라 그런지 LED플레어는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깜빡임 패턴도 바꿀 수 있더군요. 

다목적 손전등은 말 그대로 이런저런 기능을 한 데 모은 것이어서 성능이 어중간한 것도 꽤 많습니다. 만약 빛이 약한 제품이라면 흔들어서 위험을 알리는, 경광등 대용으로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사진에서처럼 차체에 붙일 수도 있는데요 만약 붙이지 못하는 제품인 경우엔 세워둘 수 있도록 삼각대가 달린 것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반적인 안전삼각대 /사진: 박찬규 

마지막으로 흔히 사용하는 반사식 안전삼각대입니다. 재귀반사(retroreflection)식 제품은 거울과 달리 빛이 발사(?)된 곳으로 다시 되돌아가기 때문에 자동차 안전용품의 기본입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빛을 스스로 내는 제품들이 확실히 눈에 잘 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수시로 배터리 체크를 해야 한다는 점과, 방수기능이 없는 제품은 비올 때 무용지물이라는 점은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길 옆에 놓아두더라도 잘 고정이 되는지 여부는 모든 안전장비의 기본입니다.


<비교 2> 라이트 ON, 종류별 차이는

라이트를 켰을 때 풍선형 제품 /사진: 박찬규 

이번엔 LED라이트를 켜고 촬영한 결과입니다. 제품 옆의 안전봉(?)과 자동차 뒷범퍼가 반짝거리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런데 부풀어오른 풍선은 빛을 전혀 반사하지 못합니다. 재귀반사 코팅이라도 되어있으면 좋았을 텐데요. 본체의 LED도 좋지만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넓은 면적의 풍선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LED삼각대는 라이트를 켰을 때 빛을 반사하지 못했다 /사진: 박찬규 

이번엔 LED안전삼각대입니다. LED가 꺼졌을 때는 이처럼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옆의 안전봉과 뒷범퍼의 반사판이 환하게 빛을 반사하는 반면 삼각대는 뭔가 물체가 있다는 것만 식별이 가능하죠.

이런 LED형 안전삼각대를 쓰려는 분들께서는 재귀반사 기능이 있는지 살피셔야 하고요,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바꿔주는 편이 좋겠습니다.

LED플레어나 다목적 손전등은 배터리 체크가 필수 /사진: 박찬규 

유플레어는 빛을 반사하는 기능보다 불꽃처럼 빛을 내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 라이트를 비추나 안비추나 똑같습니다.

그래도 빛이 날 때는 불을 붙인 것처럼 상당히 잘 보입니다. 다만 위의 제품처럼 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죠. 

차 위에 붙여둔 다목적 램프도 빛을 반사하지 못해서 직접 빛을 내지 않으면 밤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안전삼각대에 빛을 비추면 멀리서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사진: 박찬규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안전삼각대입니다. 라이트를 비추지 않았을 때는 가장 효과가 없던 제품이 빛을 만나자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자동차회사에서는 이정도 급의 제품을 기본 장착하는 중이죠.

이런 재귀반사식 안전삼각대를 고르실 때는 유난히 저렴한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반사판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빛을 비춰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거든요. 최소한 품질 인증을 받았는지 살피셔야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삼각대의 '발'을 잘 살펴보세요. 가늘어보여도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게 있는 반면 두껍고 튼튼해보이지만 기우뚱거리면서 넘어지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안전삼각대의 모습 /사진: 박찬규 

◆잘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무심코 방치된 것 중 하나는 '안전삼각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그조차 없는 분들도 있죠. 긴급상황에서 나와 내 차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중한 아이템임에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모든 운전자는 자동차에 '안전삼각대'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만약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 안전삼각대 등을 설치해 상황을 알려야 하거든요. 낮엔 100미터, 밤엔 200미터 앞에 설치하라고 합니다. 이 내용은 도로교통법 제 67조에서도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 않았을 때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 

브랜드에 따라,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아예 트렁크에 안전삼각대가 설치돼 출고되기도 합니다. 안전규정이 깐깐한 유럽에서 온 자동차는 대체로 기본으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고요, 국산차도 점차 그런 추세로 바뀌어가는 중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용품이기 때문이죠. 

물론 안전삼각대 외에도 불꽃신호기 등으로 위험을 알려야 하지만 화약이 주 재료인 불꽃신호기는 사용시간에 제한이 있습니다. 보통은 15분이고 길어야 30분이라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안전조끼를 입지 않았다면 사람은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박찬규 

◆안전조끼를 아시나요?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러 이동하다가 사고가 나기 때문에 차를 버리고 구난차가 출동할 때까지 가드레일 바깥에서 대기해야한다거나, 좀 더 편한 안전용품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기서 한가지 놓친 게 있죠. '이동하는 사람이 다른 운전자에게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 말입니다.

약간 다른 얘기지만 밤에 운전하면서 도로 주변에서 운동하거나 걸어다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죠. 따라서 밤길에서는 운전자가 나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재귀반사원단으로 만든 우산이나 의류 제품이 출시되는 중이죠. 운동화나 가방에도 소소하게 장식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볼보자동차는 교통안전을 위한 반사스프레이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반사 기능을 이용한 안전용품 하나를 더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안전조끼죠. 최근엔 자동차회사에서도 기본으로 구급용품과 안전조끼까지 함께 넣어두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도 차종마다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긴 어렵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3000원 주고 산 것을 입고 안전삼각대 근처에 서봤습니다. 어떠세요? 잘 보이죠?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러 갈 때는 저렇게 안전조끼부터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광등이나 손전등 따위의 빛을 내는 물체로 위치를 알리면서 이동해야 2차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최대한 도로 바깥쪽으로 붙어서 움직이는 건 기본입니다. 

저렴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안전조끼와 안전삼각대로 지키는 나와 내 차의 안전. 오늘부터 실천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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