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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음악감상실'로 진화한 자동차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13. 1.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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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Infiniti) G37 컨버터블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보스 스피커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3.01.02.Wed.

 

"자동차가 생활의 일부가 된 겁니다."
 
 요즘 들어 자동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단순히 날이 춥거나 더워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얘기더군요. 예전엔 단순히 이동수단에 불과했지만, 요샌 차 안에서 전화는 물론 DMB나 DVD를 보는 것도 가능하고, 심지어 달리면서 인터넷도 됩니다.

 

 그런데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 가장 중요해지는 게 있다고 하네요? 그건 바로 '카오디오'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장비가 더해져도 결국 오디오를 통해야만 해서죠. 따라서 이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처럼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 지형적 특징이 아니더라도 요즘 사람들은 막연히 더 좋은 소리를 원하는 추세가 배경이기도 한 것 같고요.

 

 

랜드로버(Landrover)에 장착된 하만카돈

 

 

 옛날엔 별도로 카오디오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죠. 요즘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기본으로 장착돼 나오는 제품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인데요, 자동차 제조사와 오디오 회사가 서로 손을 잡으면서 성능 개선이 이뤄진 탓이 아닐까요? 

 
 기본 장착된 카오디오는 오디오 회사가 사운드 세팅을 맡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차를 만들고 스피커와 앰프를 구겨 넣는 게 아니라, 차라는 공간에 맞춰서 최적 세팅을 한다는 것이죠. 간단한 예를 들면, 옛날엔 운전석에서 듣는 소리와 뒷좌석에서 듣는 소리가 많이 달랐지만, 이젠 어디에 앉던지 거의 같은 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제품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적화된 세팅값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라네요. 

 

 

볼보(Volvo)는 다인오디오(Dynaudio)와 손을 잡았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홈시어터의 보급'과 함께 '바빠진 현대인의 생활 패턴'도 한 몫을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실에서의 감동을 내 차 안에서 느끼고 싶어한다는 얘깁니다. 

 

 제가 만난 다수의 음향 전문가들은 음악감상하기에 아주 좋은 일반적 공간으로 주저없이 '자동차'를 꼽더군요. 외부와 차단된 데다 제한된 공간에서 생생한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수들도 녹음한 다음 모니터링은 차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오디오 시스템의 품질에 따라 듣는 이의 감동은 배가되는 건 말할 것도 없겠죠.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제휴 및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서로의 요구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그리고 안정된 수익원을 확보하기엔 자동차만한 게 없다는 오디오 제조사들의 입장이고요, 감성 품질이 차의 판매로 이어지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목마름이 만나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앞으로 음악 감상하려면 거실이 아닌 '주차장'을 찾아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Ps. 하나만 덧붙이겠습니다... 음악도 좋지만 안전운전이 중요하겠죠. 운전할 땐 볼륨 조금 낮춰서 주변의 소리를 들어야 안전하다는 거 명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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