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법인장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Los Angeles, US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2.11.29.Thu.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을 펼친다.
지난 28일 LA오토쇼 현장에서 만난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현대차 북미법인장은 ‘프리미엄’ 이미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그는 “내년 1/4분기에 새로운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경쟁력이 충분한 싼타페, 쏘나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성과는 이미 입증됐지만,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입지가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데 따른 발언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성과가 중고차 가격 등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도전인 셈이다.
아울러 크라프칙 법인장은 “니치 세그먼트에 대한 공략도 계속될 것”이라며 “크로스오버 차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가형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벗어나겠다는 것과 차종 다양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려야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본 것. 특히 북미지역에서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차종은 성공 가능성이 높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대형 SUV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금 당장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싼타페는 SUV로서 이미 충분한 크기라 생각한다”며 “이보다 큰 차는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싼타페(롱바디)는 패밀리카이며,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탈 수 있는 다목적 차”라고 컨셉트를 소개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2013년형 싼타페(DM)의 물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미국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싼타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고, 전시할 차 조차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건 ‘섬세함’ 그리고 ‘진정성’이다. 현재까지 무난한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지만, 그 이상으로 올라서기엔 스스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사랑 받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건 단지 값이 비싼 게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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