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10.02.28.Sun.
27일 토요일 오전, 전날 밤 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차가 박살이 나 있었습니다. 정말 화가나고 너무 놀라서 당황스럽더군요.
일단 사건 현장에서 사고 흔적을 조사해 보니 분명 트럭이나 승용차는 아님을 확신했습니다. 깔끔하게 밀린 흔적과 높이 등을 고려해봤을 때 SUV라고 결론을 내렸죠.
"'아...ㅆㅂ ...어떤놈이 박고 튄거야..ㅠ.ㅠ"....이후에 바로 든 생각.. '저정도면 몇십만원은 기본 견적인데 ..에효'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사고를 낸 사람은 연락처도 안남기고, 연락도 없고.. 이건 뺑소니죠. 용납이 안됩니다.
일단 차가 세워져 있던 곳은 CCTV가 제대로 찍히는 명당(?)이기 때문에 총 3개의 CCTV를 분석해 범인을 추적했습니다.
결국 찾았습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은 아니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네요.
상대방 차는 예상대로 SUV인 코란도 밴 이었습니다.
상대방 차에 생긴 새로운 스크래치! 높이나 흔적이 일치합니다. 흰색 페인트도 묻어있고요.
사실 CCTV 동영상도 확보했습니다. 너무 어이없네요. 핸들이 돌아갈 정도로 세게 밀렸는데 연락처 하나 없이 가버리다니.
결국 차를 잡았고, 증거 확보도 했기 때문에 차주와 통화를 했습니다.
본인이 그런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본인의 차를 이용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군요.
이 내용이 사실이던 아니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고를 내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게 잘못입니다. 제가 정말 화가 많이 난 이유이기도 하고요.
제 차에 적혀있는 연락처로 전화 한 통이라도 하거나, 본인의 연락처를 차에 남겨놓거나,
아파트 경비실에 사고를 알리고 제게 추후 연락하는 방법 ,
보험사에 바로 연락해서 사고를 처리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존재하잖아요.
어쨌든 이번 사건은 운좋게(?) CCTV에 제대로 찍혔고, 차주도 사고를 인정했기 때문에 (사고를 낸 사람이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더랍니다.) 차주가 보험처리 해주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차 수리비 이외에도 직업의 특성상 차를 많이 몰고 다녀야 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렌트카 비용도 청구해야겠네요.
누군가 내 차를 박살내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갔다면?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시간적 등 유무형의 피해가 이어지게 됩니다.
모 회사의 리콜 사태도 문제를 감추다가 일이 커졌잖아요?
마찬가지로 주차장과 같은 남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의 사고는 더더욱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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