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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자이너에게 듣는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9. 9. 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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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규, reporterpark.com

[Busan,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9.07.Mon.

GM대우가 선보인 GM의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시보레 스파크, M300)는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이룬 모델인데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독특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지난 8월 28일 저녁, 부산에서 개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시승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 시간에 디자이너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당연히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봐야겠죠?

답변은 인테리어 담당 최상탁 상무와 익스테리어 담당 리차드 쉬어 상무가 함께 도움을 주셨고,
술한잔 걸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가 중간중간 생각나지 않아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약간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중요한 이야기는 대부분 기억합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밝힐 수는 없고, 대화의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식사가 늦게 나와 와인과 맥주로 먼저 배를 채웠기 떄문에 취중인터뷰가 되겠네요.



ⓒ박찬규, reporterpark.com

Q.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이하 M300)의 타겟은?

A. 리치 - 마티즈 클래식은 주로 여성 고객이 선호했다. 동글동글한 귀여운 이미지 때문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남성 고객과 여성고객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공격적인 디자인을 지녔다. 따라서 이제는 남녀 모두가 타겟 고객이 된다.

 

Q. M300의 디자인은 유럽에서는 거부감 없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으나, 보수적인 한국 시장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공격적인 디자인, 어떻게 생각하나?

A. 리치 - 좋은 질문이다. 우선, 젊은 고객에게는 공격적인 디자인이 통하리라 생각한다. GM대우의 3세대 표현양식(?)을 미리 선보인 것이다.

그리고 중대형 차량은 경차처럼 패셔너블하지 않다. 토스카 후속은 기존 토스카에 비해 혁신적이나 M300처럼 공격적 디자인은 아닐 것.

 

Q. M300의 클러스터는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차량을 살펴보면 클러스터 뒤편으로 약간의 허전함을 느낄 수 있고, 차량의 구조를 고려해볼 때 어쩔 수 없이 그런 디자인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디자인이 먼저인가? 설계가 먼저인가?
A. 최 - 당연히 디자인이 먼저다. 차량의 기본 컨셉을 정할때 부터 고려된 부분이다. 디자인이 완성된 후에 기술팀과 조율하며 세부 사항을 정한 것이다. 최대한 디자인 컨셉대로 제작하려 노력했다.

Q. M300
의 클러스터 디자인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자. 장점도 있고,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다.

A.- 메타클러스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회전계(타코미터)가 붙어있는 경우(미니와 같은)는 있지만 차량의 모든 정보가 함께 표시되는 방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메타클러스터 자체의 기본 디자인은 캠코더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렌즈와 LCD의 모습을 상상하면 좋을 듯) M300의 클러스터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도 담았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디자인은 요리와 같다고 한다.

2% 부족한 점은 모두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다. 유명 관광지 근처의 식당이 맛이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런데, 최근에는 특유의 개성을 살린 맛집만 살아남고 있던데......
게다가 우리는 유명 관광지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모지?


Q. 올해 2월, GM대우 디자인센터의 VR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기자로서는 처음이라고..) 해외 디자인센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들었다. 차량 컬러, 디테일 등 토론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그렇게 모니터와 VR로 진행할 당시의 컬러와 실제 차량에서 표현할 수 있는 컬러가 다를 것이다. 그런 점 어떻게 극복하나?

A. 리치- Wow! VR룸을 구경했다니, 놀랍다. 정말 특이하고 귀한 경험을 한 것이다. 그리고 정말 좋은 질문이다.

생산 전에 수많은 테스트 컬러를 만들고, 그것을 클레이 모델에 적용도 해 보고, 실제 검증 후 필요한 컬러만 셀렉션 하기 때문에 차량 출시 후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Q. M300을 보면 바디 컬러가 굉장히 다양하고 화려하다. 컬러를 메이킹 함에 있어 어떤 점을 고려하나?

A. 리치 - 컬러는 (다양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선호할 만한 것으로 고른다. 컬러는 주기가 있다. 게다가 국가별로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다. 지금 선보인 컬러는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컬러라 생각하면 된다.

 

Q. 마지막으로 GM대우의 미출시 신차들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A. 리치 / 그것은 탑 시크릿인데... (허허)

 

Q. 그렇다면 구체적인 질문을 하겠다. 지난 2008 파리모터쇼에서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와 더불어 시보레 올랜도 쇼카를 직접 봤다. 올랜도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A. 리치 올랜도를 직접 봤나? 대단하다. 독특한 차라는 점 말고는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비밀이다. It's a top secret!!
– 마찬가지로 자세한 것은 밝히지 못하지만, 분명 내 외장에서 감탄할 요소 많다. 기대해도 좋다.



근데 사실 저는 올랜도 테스트카도 이미 다 봤거든요.
빨리 출시되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살짝 공개합니다. 근데, 반응 안좋으면 앞으로 이런거 공개 안할래요..

아래 사진이 파리가서 찍어온 올랜도 쇼카! 위 사진이 올랜도 테스트카!
ⓒ박찬규, reporterpark.com



이상으로 취중토크를 마칩니다.

 

M300.. ,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디자인과 함께 차량 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는데요, 대화를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GM대우에서 출시될 차량에 대해서 기대를 가져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GM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계속되는 한 말이죠.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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