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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타보니...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9. 7.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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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규


Hyundai Motors - AVANTE LPi Hybrid
글, 사진: 박찬규 (
reporterpark@paran.com)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7.08.Wed.

 

쎈 녀석이 왔다!”

 

현대자동차는 8,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준비해 말로만 듣던 바로 그 녀석과 직접 만나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박찬규

[
출발 전]

 

스마트 키를 지닌 채로 차량에 탑승해 시동 버튼을 눌렀습니다.

 

어라? 평소 일반 차량에서 듣던 가벼운 소리가 아닙니다. 시동이 걸릴 때의 느낌이 독특한데요, 그 이유를 알아보니 기존 차량에서는 스타트모터로 시동을 걸었으나, 녀석은 보조동력장치인 15Kw 모터가 시동을 걸어준다고 합니다.

 

고유의 징글 소리가 저를 반겨주고 계기판에 크게 보이는 LCD 창을 통해 다양한 그림이 서서히 표시되어 재미를 더해주네요..

 

또한 계기판은 느낌이 참 좋습니다. 시인성도 좋고 다양한 그림이 표시되어 작은 즐거움을 운전자에게 선사합니다. 몬가 신기한 기능이 많아보이는데, 마치 게임 화면 같다고 할까요?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체험하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박찬규

[
출발 후]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자 어시스트 게이지가 늘어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짐작하셨겠지만, 전기 모터가 엔진을 얼마나 보조하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게 표시한 기능입니다.

 

! 그러고 보니 차량이 힘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단순히 기분 탓은 아닌가 봅니다. 114마력을 내는 1.6리터 LPi 엔진에 약 20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가 더해졌기 때문이죠.

 

둘을 합하면 최대 134마력의 성능을 보여주는 셈인데요, 준중형에서 느끼기 힘든 가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코스를 지나며 녀석의 특징을 하나 둘씩 파악했는데요, 우선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차량의 뒤가 무거워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일반적인 운전자 분들은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고, 오히려 차량에 무게감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뒤가 무거워진 만큼 세팅을 새로 했기 때문입니다.

 

트렁크와 뒷좌석 사이에 배터리를 비롯, 전기 장치들이 자리해 있다. ⓒ박찬규

뒤가 왜 무겁지?”

 

그 이유로는 뒷좌석 뒤편에 위치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인버터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요한 전기 장치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무게 배분이 잘 이루어진 탓인지 전체적인 주행 느낌이 더 좋아진 듯 싶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자 충전 게이지가 올라가네요?

차량의 유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충전 게이지를 통해 보이는 충전 시점은 엔진브레이크의 시점과 같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이 에너지를 통해 가속시 엔진을 도와주는 전기 모터를 구동하게 되는 것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박찬규

이번에는 경사가 심한 언덕입니다.


보통의 준중형 차량이면 힘겹게 올라가는 곳이고, 잠시 정차 했다가 출발할 때 뒤로 많이 밀리는 곳이기도 한 장소입니다.

 

경사로 중간에서 녀석에게 잠깐의 휴식 시간을 줬습니다.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하자 잠시 후 시동이 꺼집니다.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 켜지는 ISG기능이 작동한 것이죠. 이 기능은 신호대기가 많은 시내에서 더욱 큰 효과를 내리라 생각됩니다.

 

출발을 위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시동이 다시 걸립니다. 이때 문득 든 생각!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발을 뗐는데 차가 밀리지 않네?’


녀석은 참 신기한 기능도 많습니다.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도 있네요.

 

ⓒ박찬규

[‘E’
레인지 주행]

 

녀석에게는 일반적인 차량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변속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E 레인지입니다.

 

E 레인지에 변속 레버를 놓고 주행을 하게 되면, 연비 향상을 위해 차량이 알아서 다양한 옵션을 제어하게 됩니다.

 

파워풀한(?) 주행을 느끼던 운전자들은 약간 답답할 수도 있지만, 차량이 알아서 경제 운전을 하도록 도와준다니 환경과 경제를 생각한다면 E 레인지 주행을 추천합니다.

 

부드러운 운전이 가능하게 도와주니 말이죠.

 

ⓒ박찬규

[아쉬운 점]


녀석과 함께 하며 아쉬운 점 한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연비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죠.

 

물론 에코드라이빙 화면에서 에코드라이빙 게이지로 체크가 가능하나, 수치화 된 평균연비와 순간연비를 눈으로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상 기존 내연기관의 연비로 표현하기 어려운 점도 이해는 됩니다. 물론, 나뭇잎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꽃이 핌을 확인하며 운전을 하면 자연스레 연비를 생각하는운전을 하게 마련입니다만, 수치화된 연비가 궁금한건 저 뿐일까요?

 

ⓒ박찬규

[도착]

저는 운 좋게도 교대 없이 왕복 시승 구간 전체(약 20km)를 혼자 운전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코스 덕에 녀석의 특성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죠.

 

녀석은 무게감 느껴지지만 향상된 동력성능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고, ‘조용하고 부드러워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특징이라 간단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쎈 녀석이 나타난 것이죠. 최고속도가 188km/h로서 오히려 182km/h의 가솔린 모델보다 더 높으니 이를 입증한 셈입니다.

사실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 하느라 CVT(무단변속기)를 놓칠 뻔 했습니다만, 잠시 달릴 기회가 생겨 향상된 동력 성능과 함께 부드러운 가속감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규

[마치며]

오늘 저는 독특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친환경 운전법을 알려주는 친절함은 기본, 알려준 대로 운전을 했을 경우 축하 선물로 을 잊지 않는 센스도 갖췄죠.

 

녀석에게 받은 꽃이 많아지면 엔진오일 무료 교환권 같은 선물도 실제로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녀석의 센스를 믿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녀석의 선물은 단순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으니까 말이죠.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ps.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집에가면 따로 기사 작성해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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