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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날렵함 속에 숨은 유연함, 푸조 308SW HDi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9. 5.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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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푸조의 펠린룩이 살아있는 앞모습이 인상적이다. 주행 느낌 또한 고양이 같다고 할까? , 사진: 박찬규)


Peugeot 308SW HDi
 글, 사진 : 박찬규 (reporterpark@paran.com)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5.19.Tue.

“2009 스웨덴 최고의 패밀리카”, “2009 뉴질랜드 최고의차”

그동안의 편견을 깰 재미있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오늘 시승기를 통해 소개해 드릴 차량은 ‘푸조 308SW HDi'인데요, 독특한 첫인상과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는 멋진 녀석입니다.

첫인상이 독특했던 이유는 푸조 특유의 펠린룩(Feline Look) 때문인데요, 펠린(Feline)은 ‘고양이(과)의’라는 뜻의 형용사로 푸조 펠린룩은 말 그대로 고양이의 우아함과 날렵함을 연상시키는 푸조 외관 스타일링을 의미합니다.

이는 전면부 보닛에 나타난 확연한 'V'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8SW HDi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결정하는 이 라인은 비단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추는데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실제로 308SW HDi의 공기 저항 계수는 0.31Cd로, 동급 차량 중 최저 수준을 자랑합니다.


308SW HDi 어떤차?

녀석과 저는 지난해 10월,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날 함께 만났던 308 HDi 는 해치백 모델이고 지금 소개해 드리고 있는 308SW HDi는 뛰어난 활용도를 자랑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레저까지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CUV이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는 믿음직스러움 때문에 패밀리카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패밀리카? 안전과 소음은?

녀석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하여 총 7개(옵션포함 총 9개)의 에어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전면, 사이드 에어백, 좌우 두 개의 커튼 에어백은 물론이고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적용돼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또한 각각의 안전벨트에는 벨트를 되감아 주는 역할을 하는 리텐셔너(Seat Belt Pretensioner)가 장착되어 차량 충돌 시 탑승자를 안전하게 고정시키고, 탑승자 상체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상해를 최소화 합니다. 또한 앞좌석 안전벨트에는 안전벨트의 장력을 컨트롤하여 충격을 흡수하는 포스리미터(Force Limiter)가 더해져 탑승객의 상체 부분에 가해지는 충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게 됩니다.

차량 내부에서 느껴지는 소음과 진동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인데요, 차량의 컨셉을 생각해 보면 평범한 수준의 소음입니다.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녀석의 시끄러운 정도를 평가해 봤는데요, 대체로 ‘만족한다‘라는 평입니다. 그러나 전문가 집단에서는 ’여전히 시끄럽다‘라는 평이 많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능은 어때?

우선 제원을 살펴보면, 리터당 15.6km의 공인연비를 자랑하는 1997cc의 2.0 HDi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38마력(@4000rpm), 최대 토크는 32.6kg.m(@2000rpm)로 최고속도 197km/h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16밸브, 4실린더, 배기량 1997cc의 2.0 HDi 디젤 엔진은 기본적으로 가변식 터보차저 시스템과 인터쿨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32.6Kg.m, 오버부스트 상태에서는 34.7Kg.m까지 올라가는데요, 낮은 엔진회전 영역 시에는 토크가 50% 이상 향상되어 3000cc급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가속 능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3세대 배기가스 저감 장치(DPF)를 장착하여 유로-4 기준 디젤엔진 1/25 수준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며, CO2 배출량은 1km당 173g으로 푸조 디젤 엔진 차량의 친환경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AM6C 최신형 아이신 6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2.0 HDi 디젤 엔진과 최적의 궁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유연함을 느끼다..

녀석과 함께 오르막 커브, 내리막 커브, 직선, 헤어핀 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의심하지 않고 녀석을 믿어주자 예상 밖의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푸조‘하면 뛰어난 핸들링 성능이 특징인데요, 녀석 역시 안정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고양이가 달리는 중에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하는듯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의외의 상황에서도 안정감 있게 자세를 제어해주는 모습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차체가 낮아지고 타이어가 넓어져 안정감이 더해졌기 때문이죠.

이와 더불어 서스펜션 소재로는 알루미늄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차량 자체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고, 알루미늄 소재의 특징을 극대화해 고속 코너링 시에 롤링을 느끼기 어렵고, 차량의 접지력은 더욱 높아져 안정적인 느낌이 특이해 좋습니다. 또한, 핸들링은 더욱 정교하고 부드러워졌으며 반응속도 또한 빨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상황에 맞게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

녀석의 또 다른 주목할 부분은 바로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더욱 간편해지고 효율성이 높아진 ‘모듈성’입니다. 각 좌석들은 높이 조정이나 앞뒤로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졌고, 이 외에도 눕히거나 접는 것뿐만 아니라 탈착이 더욱 용이해진 점이 인상적입니다.

운전석을 제외한 2열 시트는 모두 납작하게 접을 수 있고, 또한 뒷좌석의 모든 의자가 동일한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좌석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이 더욱 자유로워졌죠.

뿐만 아니라, 좌석의 탈착도 매우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각 좌석에는 이동 시 유용한 손잡이가 있어 떼어낸 좌석들은 차 안에 두었다가 용도에 따라 원할 때 편하게 다시 차내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독특합니다.

그러나 이런 점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뒷좌석 시트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약간 좁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의자와 의자 사이의 연결 부위가 너무 독립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차안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다..

일반적인 차량의 뒷좌석에서는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데요, 녀석은 투명한 마음의 창을 지녀 뒷좌석에서도 정말 넓게 하늘을 느낄 수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매력입니다.

강변을 따라 신나게 달리다 보니 하늘과 강이 차 안으로 쏟아지는 듯 했습니다.

특히, 밤하늘의 별을 차안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니 정말 감동입니다.

(사진설명: 파노라믹 글라스루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야간촬영시 조수로 수고해준 모 언론사 M 기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리고 솔직함이 매력!

보기에만 화려해서 쉽게 질리는 녀석과는 분명 다릅니다.

독특한 스타일은 기본, 다양한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감을 지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편안함은 더해갔는데요, 함께 호흡하며 서로를 믿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낍니다.

첫인상과는 너무 다른, 투명한 마음의 창을 열어 함께하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급격한 상황 변화에도 믿음직스럽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또한 섬세하게 탑승객을 배려하는 녀석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상대를 휘어잡는 매력이 아니라,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솔직한 마음으로 결코 배신하지 않을 모습.

바로 그런 모습이 녀석의 매력입니다.


[글, 사진: 박찬규 기자]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 본 기사는 월간 카티비 매거진 5월호에 수록되었습니다. ##
* 박찬규 기자는 현재 자동차 전문 방송 카티비(Car-tv) 기자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ps. 지난 3월 시승한 차량인데 이곳에는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 다른 차량들도 시승기 얼릉 올릴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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