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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수천대? 사전계약 성적으로 본 자동차들

[1] 자동차/뉴스

by 박찬규 기자 2020. 3.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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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20.03.05.Thu.

 

“어제만 해도 1000대 넘게 계약됐어요~ 출시되면 더 몰릴 테니 일단 서류부터 넣어두시죠”
이런 얘기를 들으면 왠지 더 조급해지지 않나요? 신차의 흥행지표이자,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는 사전계약대수입니다. 

 

출시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이가 관심을 보였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요. (실차를 보지 않고 계약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기도 합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따로…)


물론 이 성적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보통은 사전계약대수가 총 판매량과 비례하는 만큼 업체들은 이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려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사전계약대수가 더 상징적인 숫자로 평가받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출시된 차의 사전계약대수와 출시 이후의 성적을 간단히 비교해보고, 앞으로 출시될 신차의 사전계약대수를 통해 가능성을 살펴보시죠.

4세대 쏘렌토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기아 쏘렌토 
지난 2월20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기아차자동차의 4세대 쏘렌토는 하루 만에 1만8800대가 계약됐다고 합니다. 이는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인데요, 하이브리드 모델 인증문제로 가격책정을 새로 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22.1% 줄었음에도 5만2325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주력 SUV라인업의 핵심인 만큼 풀체인지 모델이 공식 출시되면 판매량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공장가동이 언제쯤 정상화될지 모르겠지만 작년 싼타페 수준(8만대)은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 그랜저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대수는 1만7294대입니다. 이전까지는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였는데 당시엔 1만5973대가 최고기록이었으니 신형 그랜저와 곧 나올 쏘렌토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이 되시죠?

6세대의 페이스리프트모델인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이후 매달 1만대가량의 실적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다 보니 아직도 수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런 판매량엔 택시도 한몫 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분명해질겁니다.

신형 K5 /사진: 박찬규

◆기아 K5
디자인 때문에 난리가 난 찹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K5는 1만6000여대의 사전계약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강렬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은 게 주효했다는 평이죠. 

연간 판매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그랜저 수준의 사전계약 실적이니 기아차 측도 흥분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지난 1월에는 쏘나타를 넘어 월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2018년 1월 판매량은 3287대에 불과했습니다.

기아 K7 페이스리프트 /사진: 박찬규

◆기아 K7 
기아차는 지난해 여름, 현대 그랜저 출시에 앞서 K7을 내놨습니다. 사전계약 성적은 8000여대인데요 그랜저와 쏘렌토, K5와 비교하면 적은 것 같지만 이전까지 월 판매량이 3000대를 밑돌았기에 결코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출시 이후에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더 0늘었고, 주문이 밀리는 상황마저 벌어졌죠. 지난해 말 신형 그랜저 출시가 예고됐음에도 놀라운 실적을 이어간 것이니 주목할 만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르노삼성 XM3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XM3 
지난 3일 르노삼성이 XM3라는 신차를 출시했습니다. 사전계약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했는데 12일만에 사전계약 5500대를 돌파하며 기쁨에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최근 들어 우울한 소식만 이어진 데다, 야심차게 내놓는 신차가 호평 받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XM3의 실적이 주목받는 까닭은 따로 있습니다. 절대적인 대수만 놓고 보면 앞서 언급한 차종보다 한참 뒤처지지만, 코로나 사태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시장에 가지 않고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한몫했다는 평입니다.

참고로 라이벌로 지목한 기아 셀토스의 사전계약대수는 16일간 5100대였습니다. (인도에선 2만2000대가량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출시 이후에 인기가 확 늘었기 때문에 XM3도 인기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네시스 GV80 /사진: 박찬규

한편, 인기를 이어가는 제네시스 GV80는 풀옵션을 제외하면 사전계약을 받지 않았고, 주문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없는 품목을 넣어주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선택품목을 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꼽힙니다. 물론 주문 후 차를 받는 건 굉장히 오래 걸리겠지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박찬규

그리고 쉐보레의 야심작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는 회사 정책상 사전계약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2월 판매량은 608대였습니다. 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테니 3월 판매량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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