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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MD, 포르테쿱과 비교해보니..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10. 8.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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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10.08.15.Sun.

안녕하세요? 박찬규 입니다.

요즘엔 중형 컴팩트 세단 이라고 광고하고 있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MD를 시승하고 있는데요, 보면 볼 수록 독특한 느낌이 드는 녀석이라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꽤나 스포티한 차로 알려진 기아 '포르테 쿱(Forte KOUP)'과 나란히 놓고 촬영을 했는데 꼼꼼히 살펴보니 참 재밌는 비교가 되겠더군요. 신형 아반떼MD는 저중심 설계된 포르테 쿱 보다 더 낮아 보입니다.

우선 아래 사진을 살펴보시죠.


일단 그냥 보기엔 아반떼가 약간 더 크고 낮은데 실제로도 그런지 직접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포르테쿱의 길이x너비x높이는 4480x1765x1400(mm)이고 휠베이스가 2650mm입니다. 아반떼MD는 4530x1775x1435(mm)죠. 휠베이스는 2700mm고요. 그니까 결론적으로 아반떼가 크고 넓고 길어졌다는 거죠. 높이는 포르테쿱이 약간 더 낮지만 아반떼HD나 SM3와 비교하면 45mm가 더 낮아졌죠. 포르테와 비교해도 25mm 낮습니다. 그만큼 저중심 설계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대가 시각적으로 낮아보이게 디자인해서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죠. 포르테쿱은 배기량 1591cc 감마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24마력(@6300rpm), 최대토크 15.9kg.m(@4300rpm)의 힘을 냅니다. 여기에 자동변속기는 4단이 적용됩니다. 아반떼MD는 1591cc 감마엔진에 GDi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140마력(@6300rpm), 최대토크 17.0kg.m(@4850rpm)의 성능을 내죠.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고요. GDi 기술 덕분에 힘이 더 세졌고 변속기도 6단이라 효율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연비는 포르테쿱이 15.0km/ℓ , 아반떼MD가 16.5km/ℓ입니다. 아반떼가 확실히 연비가 좋죠? 그럼 차 무게를 살펴보죠. 포르테쿱이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179kg이고 아반떼가 1190kg입니다. 신형 아반떼의 무게가 무겁긴 하지만 문도 4개고 이래저래 더 무거울 요소가 많음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는 건 분명히 놀랄 만한 일입니다. 실제 연비에 관련된 건 시승기에서 다시 다룰께요~


차의 연료통을 살펴볼까요? 포르테쿱은 52ℓ가 들어갑니다. 아반떼는 48ℓ고요. 연비가 좋아진 만큼 연료통 사이즈를 줄였군요.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에도 조금 유리해지는 이점이 있지만 그래도 의외입니다. 사실 연료통 사이즈를 모른 채 주유를 했는데 제 계산으로는 45ℓ에서 47ℓ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펙을 찾아보니 48ℓ네요.

그리고 두 차의 공통점! 멋진 사운드를 낸다는 겁니다! 그런데 소리 내는 방식의 차이점은 있습니다. 포르테쿱은 배기음이 참 멋지죠. 일부러 그렇게 튜닝을 해놔서죠. 반면 아반떼는 배기보다 흡기 공명통을 통해 멋진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밖에서 모르는 사람이 듣기엔 그냥 둘다 좋게 들립니다. 운전을 직접 해 보면 소리가 나는 동네(?)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아반떼MD는 흡기 라인이 상당히 긴데 공명통 2개나 달아놨더군요. 엔진룸 통해서는 잘 보이진 않아 어떤 구조인지는 정확히 보지는 못했는데 이미지로는 대충 보긴 했습니다.

디자인은 포르테쿱이 직선을 강조해 남성적 이미지를 풍긴다면 신형 아반떼는 곡선을 강조하며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예쁘게 화장한 여인과 비슷한 이미지죠. 앞모양 뒷모양 모두 말이죠. 많이 들어서 익숙한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바람이 지나간 흔적, 즉 '윈드 크래프트'를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된 아반떼는 유연함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차의 측면을 살펴보면 아반떼나 포르테쿱이나 A필라가 누워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반떼의 A필라가 더욱 길게 뻗어 있죠. 보닛이 짧아보이는 형상입니다. 혼다 시빅과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A필라가 누워있어서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데 길이를 늘려 시야를 확보했습니다. 앞유리가 시원스레 커진 덕에 실내에선 공간감이 더욱 느껴지게 되죠.

실내 조명은 아반떼가 블루 톤이면 포르테쿱은 레드죠. 전반적으로 포르테쿱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차이점도 참 많군요. 그만큼 아반떼가 스포티 세단을 지향하지만 중형차의 안락함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포르테쿱 만큼 스포티하게 만들어진 이 차, 신형 아반떼 MD는 참 매력적입니다. 단지 작은 차가 아니라 작지만 강한, 그리고 알찬 녀석으로 기억되겠네요. 개인적으로 포르테쿱은 마음에 드는 차 중 하나입니다. 다만 4단 자동변속기가 아쉬워서 구입은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겠죠?

제가 강원도 평창에서 쓴 시승기는 이미 보셨을테니 이번엔 다양하게 일상 생활에서 체험해 보고 느낀 점을 위주로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도 몇 가지 발견했는데 이런 점도 함께 넣도록 할께요~

그리고!! 시승기가 기다려지면 추천 꾹! 눌러주시는거 잊지 마시고요!


박찬규 기자 (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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