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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브리핑] 기아차 내수시장 1위 초읽기, 5월 둘째주 시황분석

[8] 스페셜/이선호의 주가동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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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Korea -- reporterpark.com] 이선호, 2010.05.10.Mon.


▲ 현대차(005380) 시황분석
 
지난주 현대차 주식은 사흘간의 거래일 동안 약 4.4% 하락했는데 코스피 하락률인 5.5%를 고려할 때 선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유럽발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의 하락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 지난 6일 미국의 다우존즈산업지수(DJIA)는 장중에 순간 약 9%가 넘는 1,000포인트가 하락하며 1987년 이후로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사건은 911 테러 사태로 거래 정지 후 재개된 날보다도 훨씬 큰 폭의 하락입니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씨티그룹 창구를 이용하는 어느 브로커가 선물 매도 주문을 내면서
1,600만 달러 주문을 낸다는 것이 160억 달러로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선물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서 순간적으로 9% 이상 하락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낮아진 시장의 가격에 다른 투자자들 또한 투매(주식 혹은 선물 등을 급히 내다 팜) 분위기에 동조해 더욱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이 지수를 끌어내리면서 다른 투자자들의 투매를 유도함과 동시에 이를 트래킹(추종)하는 프로그램 매매 펀드들이 시장투매 현상을 더욱 키웠다는 루머가 있으며 미국증권거래규제당국(SEC)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사태가 골드만삭스 등 월가에서 전문기관들이 사용하는 고주파 거래 시스템
(High Frequency Trade System, 고도의 수학적 로직을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시장의 변화와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계산하면서 0.0001초 만에도 거래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극초단타 매매 시스템)의 영향으로 더욱 악화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매매 시스템은 시장의 방향성과 리스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이번과 같은 급변 현상이 생긴다면 무조건 매도라는 한 방향으로 쏠려버린 매우 막대한 금액의 거래가 자동적으로 이루어 지게 됩니다
. 이런 현상은 지난 2008 3월 베어스턴스와 9월 리먼 브러더스 폭락 사태에서도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고주파 거래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해에는 50%, 올해에는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를 진앙지로 하는 유럽발 재정 위기는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29만 명 취업자 증가라는 경제 회복 신호로 여길 수 있는 좋은 호재가 있었으나 유로존의 전반적인 경제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파묻히며 미국 증시는 지난 주 771 포인트 ( 5.7%) 하락한 10,380.43 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명한 전문가들이 그리스에서 발발한 경제 위기가 유럽 전체로 퍼지고 이후에는 미국 및 중국 그리고 전세계로 파급효과가 미칠거라는 분석 전망들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시점입니다.


▲ 기아차(000270) 시황분석 – 

기아차는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약 5.5%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약 5.6% 상승하며 약 4.4% 하락한 현대차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락장에서도 기아차와 같은 대형주가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매우 강한 매수세력이 존재하며 그들의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앞으로도 매우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기아차 주가의 이러한 강세 현상은 이달 중순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K5 출시 후 현대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바뀐 중형 SUV인 쏘렌토R과 차세대 세단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준 K7, 소형 SUV의 혁신을 자랑하는 스포티지R 그리고 앞으로 출시 될 K5로 이어지는 기아차의 막강 라인업은 YF 쏘나타로 대표되는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면서 기아차의 점유율이 올라가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nibalization, 자기가 자기 동족을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동일 그룹내 특정 제품이 동일회사의 다른 제품의 판매를 감소시킨다는 의미) 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으로서는 서로가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겠습니다만 YF쏘나타나 투싼ix의 유선형 디자인 컨셉이 기아차 라인업 모델들이 추구하는 디자인 혁신 컨셉과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서로 간섭현상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의 주요 고객인 20, 30대 고객들은 좀 더 깔끔하고 세련되며 미래지항젹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이러한 컨셉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는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규모가 엄청난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본다면 서로가 윈-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에 똑같은 모델의 차를 한국과 같이 길거리에서 수십 혹은 백대 이상을 볼 수 있는 일이 절대로 없습니다. 기껏해야 몇 대 혹은 정말 많아야 열 몇대 정도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 고객 취향이 세분화되었고 자동차 모델들이 아주 다양하며 자동차 제조 회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입니다. 
   

K5의 출시로 많은 잠재고객들이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5 흥행이 YF쏘나타를 능가하는 흥행 기록을 세울지 여부와 내수 1위 등극을 예상하는 전망에 기아차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지 유럽 경제 위기의 진행 상황과 함께 챙겨볼 자세가 필요합니다.


▲쌍용차
(003620) 시황분석
– 

쌍용차는 지난 금요일(6) 오는 10일 기업매각절차 공고를 낼 것이라는 공시를 통해 호재로 작용해 금요일 장중 최대 8.64%까지 상승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주식시장 약세 현상으로 인해 금요일 종가는 약 2.47%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을 보면 약 0.8% 상승한 12,450원으로 마감해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쌍용차의 매각 절차에 대해서 설명 드리면 10일 기업매각절차 공고가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며 28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은 후 다음달 4일 심사를 통해 예비 적격자들에게 통보를 하고, 6월 말 예비실사를 거쳐서 7월 말 본 입찰을 하고 8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지난주 언급한 것과 같이 세계 3위의 트랙터 기업이자 인도의 재계 10위권 순위에 있는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며(미국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원대한 계획도 세워놓은 회사입니다) 국내기업들로는 서울 인베스트먼트, SM그룹, 영안모자 등이 인수 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인수의사가 있다면 소리소문 없이 계획을 진행하여 제안서를 제출하고 인수 할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해외의 유명한 업체가 혹시나 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http://reporterpark.com
이선호 (李先浩, Sun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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