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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인피니티 FX50s 타 보니... '조용함 속에 감춰진 터프한 질주본능'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8. 12.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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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찬규)


INFINITI - FX50s
글, 사진: 박찬규 (star@reporterpark.com)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8.12.22.Mon.

 

눈을 뗄 수 없는 경이로움, 마치 자동차를 처음 본 것 같았다. 이것이 인피니티다

 

인피니티의 TV CF광고에 사용된 카피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CF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인피니티가 지난 7월 8일 출시한 FX시리즈의 성격을 명확히 표현하고 있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었나 봅니다.

 

지난 4월 개최된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올 뉴 인피니티 FX’는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를 표방하며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제가 이번 시승기를 통해 소개해 드릴 녀석은 2세대 FX시리즈 중에서 최 상위 모델인 FX50s 모델입니다. 첫 인상을 살펴 보면, 더욱 커진 덩치와 함께 보다 역동적으로 변한 모습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상어의 이빨을 연상시키는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치타가 달리는 듯한 모습을 띈 녀석의 전체적인 모습은 차량의 디자이너인 시로 나카무라가 영감을 받는다는 자연속의 디자인을 실감케 합니다.


(사진: 박찬규)

다양한 편의 장치는 고급차의 기본!

 

키를 주머니 속에 지닌 채로 녀석 근처로 발걸음을 옮기자 웰컴 라이팅 시스템이 작동해 저를 반겨주네요. 묵직한 문을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겨 보니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좋습니다.

 

G시리즈를 비롯한 여타 시리즈와 비슷한 인테리어 역시 친밀감을 줍니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은 인피니티 만의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고, 운전자를 비롯, 탑승객의 시선이 머무는 곳, 손길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FX50s’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고급 옵션이 적용된 녀석은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편의 장치가 많습니다. 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통풍시트는 기본, 주차에 자신 없는 김여사도 당당히 주차할 수 있게 도와주는 AVM, 보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비롯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웬만한 옵션은 다 들어있으니 직접 보시면 분명 만족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배기량 5026cc의 중후한 소리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차량의 문을 닫으면 시동이 걸렸는지 조차 모릅니다. 진동 또한 거의 없어 이 차가 과연 SUV가 맞는지 의문을 갖게 만드네요.

 

그리고 녀석만이 가진 특징 중 하나인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Scratch shield paint)’는 닛산과 인피니티가 특허를 가진 기술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생기는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재생, 복원해 차량의 색상과 광택이 항상 새 차와 같은 상태를 유지해 주는 즐거운 특징입니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역시 인피니티 답다. G37의 스포티한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 마치 스포츠카를 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멋진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 레버가 보이는데요, 주행 테스트 중에 함께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박찬규)
 

커진 덩치, 성능은 어떨까?

 

녀석은 배기량 5026cc V 8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0마력(@6500rpm), 최대토크 51.0kg.m(@4400rpm)의 엄청난 힘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공차중량이 2톤이 넘는 덩치에도 불구, 매우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주행 모드인 D 모드로 놓고 주행을 해 보니 녀석의 묵직함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러나 답답함은 없습니다.

 

코너링은 성능은 역시 4륜 구동방식인데다 뒷바퀴가 함께 조향이 되는 리어 액티브 스티어(RAS)기능까지 적용된 모델답게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RAS기능은 인피니티의 최고급 세단인 M45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수동 변속을 하며 스포츠 드라이빙을 해 봤습니다.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만큼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7단 변속기가 적용돼 변속하는 재미 또한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주행은 물론 원하는 RPM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7단 변속기 덕에 연비가 향상되는 점은 당연한 점이지요.

 

녀석은 큰 덩치에도 불구, 힘은 전혀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남는 느낌입니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는 시점인 4400rpm 대역을 유지하며 주행을 하자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조금 과격하게 핸들링을 하자 차량의 롤링이 약간 느껴져 서스펜션 조절 스위치를 스포츠(Sports)’모드로 놓고 다시 핸들링을 시도했습니다. 매우 단단해진 모습으로 변한 녀석은 스포츠카를 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의 굽은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 커브가 계속되는 코스를 자유자재로 빠져나가는 녀석의 모습을 보며 대단한데?”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강력한 성능을 보일 수 있는 까닭은 바로 VVEL(Variable Valve Event & Lift)이라는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 컨트롤 기술과 EX35 모델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인 ATTESA E-TS를 적용해 어떠한 기후나 노면 상태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녀석에는 265/45R21 규격의 타이어가 적용되는데요, 커다란 21인치 휠에서 오는 안정감은 녀석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사진: 박찬규)

전반적인 느낌은?

 

우선 오르간 페달 타입의 엑셀레이터 페달이 운전하는 데 피로감을 덜어주며, 그립감이 우수한 스티어링 휠의 느낌도 좋습니다.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까지 배려한 다양한 편의장치와 세심한 배려는 인피니티 FX50s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녀석은 수입차의 고질적 단점인 내비게이션을 제외하면, 특별히 단점을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8750만원으로 출시됐고, 지난 11월의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 8950만원이라 해도 경쟁 차종에 비해 저렴한 편이죠.

 

차량 이외의 나머지 부분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입니다만, 차량 자체만 놓고 본다면 어떤 경쟁 차량에게도 결코 뒤쳐질 이유가 없는 멋진 녀석입니다.

 

최고급 세단을 탄 듯한 편안함과 강력한 스포츠 드라이빙도 가능하며, 넓은 트렁크 공간 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겠고, 한마디로 요약해 말하자면, 가장 인피니티 다운녀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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