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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에쿠스 리무진' - 세단과 다른 점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9. 10.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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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reporterpark.com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10.05.Mon.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9월 29일, 강남구 대치동 예술문화 전시공간인 ‘크링(Kring)’에서 에쿠스의 리무진버전인 ‘에쿠스 리무진’의 신차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에쿠스 리무진’은 기존 에쿠스 세단의 고품격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을 기반으로 300mm 확장된 전장과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국내 최대 배기량의 한 층 강력해진 엔진성능과 최고의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확보한 최고급 리무진 모델이라 현대차 측은 설명합니다.

우선 기존의 세단형 에쿠스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면서 이번에 출시된 '에쿠스 리무진'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가장 큰 특징입니다. B필러가 길어졌죠! 밖에서 봐도 리무진 모델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리무진 모델 전용의 '리무진' 엠블렘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하는데 다른 차량의 경우 리무진 모델이 아닌데 리무진 엠블럼을 달 이유가 있을까요? 당연한 이야기를 멋지게(?) 포장해놨습니다.

이 이야기도 아래에서 더 해보도록 하죠
.


ⓒ박찬규, reporterpark.com

5.0리터의 타우엔진 입니다. 4.6리터의 타우엔진을 개량해 성능은 물론 배기량도 늘어났죠. 엄청나네요. 사실 4.6리터 타우엔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엔진입니다. 엔진 사운드도 마음에 들고 성능도 좋거든요. 게다가 워즈오토에서 작년에 최고 엔진상까지 줬으니 제가 좋아할 만한 이유가 충분한가요?

그런데 이 에쿠스 리무진에 들어간 5.0리터의 타우엔진은 직접 운전을 못해봐서 사운드나 엔진의 느낌 등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비슷하겠지만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듯 싶습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냅니다. 그러나 배기량이 늘어난 만큼 공인연비는 8.0km/l로 낮아졌죠. 공차중량도 무려 2125kg나 됩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에쿠스 리무진은 뒷문도 길어졌습니다. 기존 세단형에 비해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현대차 측에서는 타고 내리기가 편해졌다고 하는데, 솔직히 편해진 점은 모르겠습니다.

이 점도 추후 시승을 통해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기본적으로 앞좌석 인테리어는 세단과 같습니다. 특별할게 없죠.

ⓒ박찬규, reporterpark.com

뒷좌석의 편의사양도 같다고 보셔야 합니다. 전동식 풋레스트가 추가된 점이 달라진 점입니다.

그러나 넓어진 만큼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에 탑승해 보면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받습니다. 단순히 덩치만 커진 느낌이랄까요?
AV모니터 사이즈와 갯수도 그대로고, 앞뒤로 길어졌다는 느낌 말고는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

아참, B필러 아래에 수납공간이 생겨서 신문이나 잡지 등을 꽂아놓기 좋아졌고 실내 무드등도 생겨서 비행기 같은 느낌은 드네요.

모델은 카리뷰 성열휘PD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에쿠스 리무진에서는 이런 웃지 못할 상황도 생깁니다.

앞좌석은 일반적인 위치에 있는 상황이고, 차량이 길어져서 테이블에 랩탑 컴퓨터라도 놓게 된다면 사진에서처럼 웃긴 자세로 사용해야 합니다. 간단한 식사를 비롯 무언가 테이블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참 난감하겠죠?

달라진 편의사양도 함께 추가되었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테이블을 얼마나 사용하느냐, AV모니터를 얼마나 보겠느냐 주장할 수도 있지만, 어떤 차량이든 기본적으로 그 차량의 컨셉에 맞는 옵션이 추가되어야 하는 점은 기본이 아닐까요? 특히나 에쿠스 리무진 처럼 보여지는게 중요한 차량의 경우엔 더더욱 말이죠.

ⓒ박찬규, reporterpark.com

냉장고는 기존 세단형 에쿠스에도 있습니다. 특별한게 아니죠.

ⓒ박찬규, reporterpark.com

아쉬운 점은 추후 개선이 될 가능성도 있는 부분이고(가격이 더 올라갈까요?), 일단 다시 달라진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왼쪽 사진이 에쿠스 리무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에쿠스 세단입니다.

헤드라이트 케이스의 디자인은 동일합니다만 내부 디자인이 변경되었군요.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가 적용됨은 물론, 곳곳에서 LED를 이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포르쉐 파나메라나 벤츠 E클래스에 적용된 LED 안개등은 사용하면 안된다던데?'라고 생각한 분들 분명히 계실겁니다. 맞습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현재, LED 안개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법 규정이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에쿠스 리무진에 적용된 것은 무엇이 다르길래?'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렇습니다. 지난 6월 22일, 국토해양부에서는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 사항에서 'LED 전조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LED. 즉, 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하는 '전조등'의 사용을 허가한다는 내용입니다. 에쿠스 리무진은 LED 전조등 입니다. 안개등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4월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서 LED 전조등을 만들던 업체를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미 95% 이상의 완성도를 보였던 상황이고, HID나 할로겐 등에 비해 부족한 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법 개정 이후에 에쿠스 리무진에 바로 적용이 될 줄은 몰랐죠.



ⓒ박찬규, reporterpark.com

그리고 차량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면의 모습 중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습이 약간 변경되었네요. 다스베이더를 연상시키던 모습에서 다소 차분해진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사이드미러의 테두리에도 크롬으로 장식을 했네요?

ⓒ박찬규, reporterpark.com

휠 사이즈는 동일합니다만, 디자인이 조금 더 중후해졌네요.


ⓒ박찬규, reporterpark.com

정말 길어졌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옆모습 찍기가 힘들었어요. 에쿠스 세단도 길었는데, 에쿠스 리무진은 생각보다 더 길어서 말이죠.


ⓒ박찬규, reporterpark.com

뒷모습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확실히 세단형 보다 차분해진 느낌입니다. 제네시스의 생선뼈 그릴과 어느 정도 디자인의 통일성이 생긴 것일까요?

어쨌든 이래저래 아쉬운 점도 많지만, 수입차를 살 능력은 있으나 사고 싶어도 못사는 분들께는 희소식이 될 차량이 아닐런지?
분명 매리트는 충분히 있는 차량이라 일반적인 예상보다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현대차가 경쟁 차종과 비교한 자료라며 제공한 제원표에는 중요한 정보가 빠졌더군요. 경쟁 차량의 무게와 가격입니다.

차량의 무게를 살펴보면 렉서스 LS460L이 1964kg, 벤츠 S500L이 2080kg, BMW 750Li가 2100kg으로 세 모델 전부 에쿠스 리무진의 2125kg보다 가볍습니다.

차량의 기본 가격을 살펴보면 렉서스 LS460L 약 1억 6천만원, 메르세데스-벤츠 S500L 약 1억 9천만원, BMW 750Li 약 1억 8천만원입니다. 에쿠스 리무진의 판매가격은 VL380 프레스티지 1억 3,500만원, VL500 프레스티지 1억 4,600만원 입니다.

여기에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를 추가하면 4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최고 1억 5천만원이 되는 셈이네요. 에쿠스 리무진은 국내 브랜드가 내놓은 가장 비싼 차량입니다.

수입차와의 결정적인 차이라면, 가격이 조금(?) 저렴한 만큼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S클래스, 7시리즈 LS시리즈 등을 타보면 어딘가 어설프다는 느낌을 받기 힘듭니다.

이에 비하면 에쿠스는 명차로서의 카리스마가 부족하죠.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차량들과 이제 걸음마를 뗀 차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대표 고급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결론적으로, 세단과 달라진 점이라면 앞뒤가 길어져서 뒷좌석 공간이 남아 돈다는 것이죠.


어쨌든, 차가 엄청나게(?) 길어져서 모델 언니와 함께 이런 사진도 여유있게 찍을 수 있더군요. 이건 참 좋았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 G20 회의에서는 방탄차 버전이 의전 차량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하니 각국의 지도자들이 에쿠스 리무진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저도 에쿠스 리무진 모델, 꼭 시승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 에쿠스 리무진 제원표

구 분

에쿠스 세단

에쿠스 리무진

제원

(mm)

전 장

5,160

5,460

전 폭

1,900

1,900

전 고

1,495

1,495

축 거

3,045

3,345

엔진

형식

V6

V8

V6

V8

배기량(CC)

3,778

4,627

3,778

5,038

최고출력

(ps/rpm)

290/6,200

366/6,500

290/6,200

400/6,400

(고급휘발유 적용시)

최대토크

(kgm/pm)

36.5/4,500

44.8/3,500

36.5/4,500

51.0/3,500

(고급휘발유 적용시)

연비(km/l)

9.3

8.8

9.0

8.0

공차중량(Kg)

1,875

2,025

2,040

2,125

서스

펜션

멀티링크

멀티링크

멀티링크

멀티링크

최대 타이어

245/45R19 (F)

275/40R19 (R)

 

■ 경쟁 수입차 제원 비교

구 분

에쿠스 리무진

렉서스 LS460L

벤츠 S500L

BMW750Li

제원

(mm)

전 장

5,460

5,150

5,210

5,212

전 폭

1,900

1,875

1,870

1,902

전 고

1,495

1,465

1,475

1,478

축 거

3,345

3,090

3,165

3,210

후석 레그룸

1,310

980

934

1,030

엔진

형식

8기통

8기통

8기통

8기통

배기량(CC)

5,038

4,608

5,462

4,395

최고출력 (마력)

400

380

388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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