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움직인다!"
장난감 차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모습을 지녀 과연 얼마나 잘 달릴 수 있을까 싶었던 녀석이 씽씽 잘 달립니다.
이번 시승기를 통해 소개해 드릴 주인공이죠,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입니다. 시승은 지난 7월에 아이미브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했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출시된 차는 아니고 연구목적으로 들여온 차 입니다.
“이차 전기차 맞아요?”
일반적으로 ‘전기차’ 하면 골프장에서나 타는 작은 차라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녀석은 정말 겉보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연하겠지만 전기차이기 때문에 엔진이 없습니다. 그 자리를 영구 자석식 동기형 모터가 대신하는데요, 트랜스미션도 필요없어 모터가 회전하는 만큼 속도가 올라갑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독특한 가속감 느낄 수 있어..."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모터에 전기 공급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페달을 끝까지 밟아 전력 공급이 최대 상황이 되면 중형차 수준인 18.3kg.m의 토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모터의 회전수에 따라 차의 가속 수준이 달라지게 되니 변속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최고속도에 도달하네요.
경차에서 중형차 수준의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강력한 토크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소리는 전혀 없는데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독특한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원래 전기 에너지가 가장 효율이 높고, 모터가 토크를 발휘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나 봅니다. 게다가 모터가 바퀴와 직접 연결돼 있어 손실되는 에너지 또한 적으니 말이죠.
(실제로 아이미브의 원래 모델이고 가솔린을 사용하는 '아이'의 토크와 비교하자면 무려 2배나 높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덩치가 작아서 주차도 편하고 좁은 골목길도 여유있게 다닐 수 있는 경차의 장점을 지니고 있죠.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녀석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가속력도 충분했고, 각종 안전장치와 편의품목도 갖췄기 때문이죠.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이긴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엔 큰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발표가 된다면 탄력을 받아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군요.
어쨌든 저는 굉장히 독특한 녀석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라니 여전히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도 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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