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노대통령 영결식] 시청앞에 직접 가보니.. "고마워요, 미안해요.."

[7] 라이프스타일/취재현장

by 박찬규 기자 2009. 5. 29. 18:43

본문

(사진설명: 사진속 노 전 대통령의 미소가 오늘따라 더욱 그립습니다.)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5.29.Fri.

2009년 5월 29일, 우리는 그분을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20년.. 혹은 그 이후까지의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세상과 맞선 그분을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빽'도 없고, 가진것 하나 없는 옆집 아저씨 같은 훈훈한 '서민 대통령'으로 살고자 노력했던.. 아니 그렇게 살아오신 그분을 떠나 보내려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영결식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하철 역을 나서고 있다.

 영결식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하철 역을 나서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2002 월드컵의 붉은 물결이 아니라,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의 노란 물결입니다.

시청앞을 가득 메운 인파들, 노란 모자와 풍선 등으로 가득했습니다.

수많은 노란 풍선으로 곳곳이 장식됐습니다.

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표출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너무 극단적인 모습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요. 우리는 선진 시민입니다. 우리는 '투표권'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방송국에서도 현장을 중계하기에 바쁘네요..

자원봉사자들이 시원한 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사용한 종이컵은 버리지 않고 저녁에 촛불을 켤 때 다시 사용될 예정입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권력과 권위와 맞서는 장소로 자주 사용되는 곳으로 자리잡은 이곳에 수많은 추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마지막 조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 정권에 대한 반대 세력도 큰 목소리를 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 서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통행이 가능할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큰 사고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풍선을 날려보내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 합니다.

가장 와닿는 사진입니다.

PVC로 제작된 만장이 인상적입니다. 원래는 대나무가 재료로 사용되나 '죽창'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PVC 파이프를 사용하라고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어느것 하나 트집 잡지 않는 것이 없네요.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 차량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슬픔에 잠긴 표정입니다.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스님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이나, 종교와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운구 차량에 앞서 대형 태극기가 보입니다.

운구 차량에 앞서 대형 태극기가 보입니다. 시민들은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기 위해, 조금이라도 가시는 모습을 보기 위해 경쟁이 치열합니다. 울음 소리는 곳곳에서 들립니다.

운구 차량이 가까워지자 더욱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오늘따라 더욱 평화로워보이는 '바보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캐딜락 차량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편히 가세요!"라고 외치면서 말이죠.



........

행렬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이동합니다.

시민들의 감정은 극에 달합니다.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속에서 계속된 기다림과 슬픔 탓인지 바닥에 앉아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노란색' 중앙선 마저도 지워버리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늘에 앉아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는 시민들. 노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평일 낮에 이곳을 거닐 수 있다니, 월드컵 이후로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친 계기가 된 듯 싶습니다.

무언가 매달려 있길래 자세히 보니 "쥐" 입니다. 그 옆에서는 "쥐를 잡아 없애자"라는 글이 적힌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버스로 막혀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하는 전경들입니다. 고생이 많네요.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목은 이렇게 경찰 버스로 막혀있었습니다. 참 빠르네요. 답답합니다.


오늘 떠나 보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즐기셨습니다.
자신을 놀려서 주권자인 국민이 즐겁다면 얼마든지 놀리라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 된 그분의 진심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더욱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편안히 잠드소서.. 당신이 바라는 국민의 화합을 보고 계십니다. 종교와 지역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가 되어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바보 노무현'은 우리의 가슴속에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당신의 의지가 함께할 것입니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 박찬규 드림-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