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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잡담] 애플, 수익모델은 Not '아이폰', But '아이튠즈 스토어'

[8] 스페셜/정지훈의 'IT를 말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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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Engadget.com)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정지훈, 2009.01.23.Fri.

2008년. 정확히 2008년까지는 나름 재미있었다. 전세계 IT전시회에는 인텔이 꼭 출품했던 MID(Mobile Internet Device)는 모든 분야의 기능을 아우르는 기능으로 그 기대가 컸지만 사실 아직도 먼 이야기다. 게다가 인텔은 아톰기반 '넷붓'을 선보이며 MID의 포지션을 불확실하게 만들었고 이제는 스마트폰에도 밀리는 모습으로 현재는 '넷북'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로 보인다. 

그렇다면 2008년 수많은 화제거리를 끌어냈던 넷북, 과연 재미있는 제품인가?
개인적인 견해로는 별로라고 말하고 싶다. '작고가볍다 또 싸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만큼 성능은 떨어진다. 어쩌면 당연한 이치로 새로울 것은 없는게 아닐까? 작고가벼운데 기존의 성능이 구현되었다면 모르지만 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넷북 가격이 80만원 가까이 육박했으며, 소니 VAIO P는 15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 : 앱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Wunderwerk' - 1.99달러)

자, 넷북의 열풍이 아직은 가시지 않았지만 그 다음은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터치라는 입력방식을 무기로한 스마트폰도 이미 진행형이니 이를 제외하면 사실 지금까지 없는 셈이다. 오직 블로거들에게 흥미거리는 '애플', 그놈의 '애플' 뿐이다. 그 것도 휴대폰, 노트북, 소프트웨어로 그 대상도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다. 혹자들은 CES2009에서 선보였던 LG 손목시계 휴대폰을 꼽을 수도 있겠고, 삼성의 얇디얇은 TV,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을 거론하겠지만 모두 아직이다. 또한 애플 '아이폰'처럼 출시 후 계속되는 관심과 이슈를 만들어내는 가젯은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애플을 아는 이라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부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애플의 이슈화는 결코 하드웨어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예를 들어 "아이폰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 아이튠즈로 아이폰에 전송될 음반,영화,게임을 팔아서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낫다."라는 계산을 제시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더 쉽게 말하자면, 삼성과 LG가 지금껏 수백종의 핸드폰을 찍어냈고 저렴한 가격에 세계무대를 장악하려고 애쓰지만 애플은 핸드폰 모델 단 한개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훌륭한 가젯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젯'이라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젯이란 가젯을 다 살펴보고 그 기능을 전부 이용하면 끝이 아니라 계속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젯이라는 이야기다. 


              (사진 :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렌탈/판매 중인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


              (사진 : 국내 게임제작사인 '게임빌'이 앱스토어서 판매중인 야구 게임)
              
그 범위에는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닌 최신음악, 최신영화, TV프로그램, 거기에 앱스토어(Appstore)를 통한 어플리케이션과 게임이 포함된다. 또한 애플은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해 누구든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등록해 수익을 낼 수 있고 그 일부분은 애플이 가져간다. 국내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개념으로 예를 들어 '옥션'에 다양한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하고 판매시 옥션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미 애플은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너무나도 큰 주제로 글을 시작해서 정리가 안되지만 결국 필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삼성과 LG을 비롯한 국내기업에게도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로 승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술은 더이상 소비자들의 욕구를 끌지 못하고 있으며 두께 1cm도 안되는 값비싼 LCD TV보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재미있는 게임과 최신음악에 반응한다. 또 다시 언급하지만 이제 핸드폰 100개 팔고 좋아할 때가 아니라 그 핸드폰에 내장되고 업데이트될 콘텐츠에도 집중하자고 말하고 싶다.(개인적인 견해로는 한국에 존재하는 최대가치의 콘텐츠는 여러분들과 저의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IT잡답]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다. 다음 [IT잡담]에는 기자가 체험한 아이튠즈(itunes)의 팟캐스트(Podcast) 기능을 설명하고 그 무한한 콘텐츠 세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http://reporterpark.com

정지훈 기자 (鄭智勳, Ast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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