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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19] 현대차, 앞으로 ‘스타일 셋 프리’ 앞세운다고?

[2] 모터쇼/Frankfrut, Germany

by 박찬규 기자 2020. 2.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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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16일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콘셉트카 45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찬규 

[Frankfurt, Germany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9.09.16.Mon. 


현대자동차가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68th IAA)에 참가, 미래 자동차시장을 본격 대비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고객경험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토대로 제작한 EV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포니 오마주 콘셉트카 45, 미래의 현대차?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스타일 셋 프리’는 조금 추상적이지만 그만큼 고민이 담긴 전략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의 인테리어나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경험전략이기 때문.

지난 1월 ‘CES 2019’에서 2020년에 선보이는 전동화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기반해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을 반영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점에서 45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현대가 만드는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여서다. 이에 1974년 ‘현대자동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Pony Coupe Concept)의 모터쇼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이름을 ‘45’로 정한 것.

콘셉트카 45의 헤드램프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찬규 

앞모양에서는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램프인 키네틱 큐브 램프(Kinetic Cube Lamp)가 핵심이다. 앞으로 현대차의 헤드램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물리적 움직임이 더해진 진보된 방식으로 나아갈 것임을 보여준다.

옆모양은 윈도우 라인 DLO(Day Light Opening)과 날렵한 각도로 꺾인 C필라(C pillar)를 통해 차가 서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했따.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CMS(Camera Monitoring System) 기기가 장착됐다. 평소엔 차체 안쪽에 숨겨져 있지만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튀어나온다.

C필라에 내장된 날개 형상 4개의 스포일러는 과거 포니 쿠페 콘셉트 C 필러의 공기구멍 4개의 형상을 유지한 것이다. 그 기능을 변형해 고속주행 시 움직이도록 디자인됐다.

콘셉트카 45의 인테리어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찬규 

인테리어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달라짐을 고려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아늑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공간은 ‘스케이트보드(Skateboard)’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으며 카페트를 사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 배터리팩을 차 바닥 아래 배치해 내연기관차처럼 튀어나온 곳이 없다. 

현대차의 미래를 담은 콘셉트카 45. 인테리어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찬규 

소재도 특징적인 부분이 많다. 나무와 패브릭, 가죽 소재를 크래쉬패드, 도어, 시트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각적으로 집과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얇은 시트를 통해 더욱 넓어보이도록 했다. 아울러 1열엔 시트가 돌아가는 스위블 시트(Swivel seat)를 탑재해 승하차 시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EV 콘셉트카 45의 내장은 차 내부가 거실 내 가구의 일부로 보이도록 기존의 여타 자동차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래를 담은 콘셉트카 45.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찬규 

◆내 맘대로 꾸미는 자동차

이번 모터쇼에서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적용된 ‘H-Space’와 ‘스타일 셋 프리 스튜디오(STYLE SET FREE Studio)’ 전시를 마련했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미리 체험토록 한 것이다.

‘H-Space’는 콕핏 형태의 체험 콘텐츠로 차 내부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ME)’, ‘우리(US)’, ‘나와 우리를 넘어선(BEYOND)’ 3가지 종류의 공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현대차는 ▲분리형 시트로 각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1~2인에 최적화된 ‘나(ME)’의 공간 ▲확장형 시트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우리(US)’의 공간 ▲측면 시트 배열로 여러 사람과 장소를 공유하는 ‘나와 우리를 넘어선(BEYOND)’ 공간을 차 안에 구현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IAA 현대자동차 부스 전경 /사진: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찬규 


이외에도 ‘H-Space’는 빅데이터로 운전자의 감정상태를 파악해 빛을 이용한 테라피를 제공하고, 투명 OLED 스마트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주행정보와 함께 바깥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한다.

아울러 ‘스타일 셋 프리 스튜디오’ 전시장에 고객들이 선택한 소재의 무늬가 차 내부 거울에 역동적인 이미지로 구현되는 예술 전시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스타일 셋 프리’ 개념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의 소셜네트워크 단체 ‘Join the Pipe’와 협업해 모터쇼 부스 방문객에게 친환경 플라스틱 물병을 제공하고 물병 제작비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지속가능성 활동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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