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1.09.Fri.
휴대폰처럼 충전해서 쓰는 차량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한 해 동안 열린 전 세계의 모터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차량들이 있다. 바로 '친환경 차량'이다. 그 중에서도 일상 생활 속에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차량은 바로 집에서 충전해서 쓰는 '플러그인' 차량이다.
최근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실제 운행 가능한 '플러그 인(Plug-In)' 차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수소연료전지 차량과 같은 미래를 책임질 차량들과 함께,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함께할 차량으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다.
골프장에서나 사용할 법한 그런 차량이 아니라, 우리가 타는 일반적인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점 또한 적어 보인다. 다만, 누진세가 적용되는 국내 현실과,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주행 거리가 짧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있다. 최근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슬로건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친환경 차량에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때 향후 '플러그인' 전기차에도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 개발 속도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이 어느 순간 획기적으로 늘어날 지도 모를 일이다.
'플러그인' 전기차가 왜 필요해?
이 '플러그인'차량의 장점은 다양하나, 무엇보다도 일반 소비자가 얻는 실 생활 속에서의 최대 장점은 바로 '편리성'에 있다.
가정에서 쓰는 각종 휴대 전자기기들과 마찬가지로 단지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되니 귀찮게 주유소나 충전소를 찾지 않아도 되니, 시간 절약 차원에서도 굉장한 이득이다.
또한, 사회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때, 기본적인 이유로는 '친 환경성'을 들 수 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을 이용하는 우리의 자동차들이 내뿜는 각종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차량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절감을 생각해 보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홍보해야 마땅하다.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지 않을까?'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현재에도 물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전기 생산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그 비용 또한 저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상황 만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는 가히 놀라울 만큼 빠르니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도 벌어질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다.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에 관련된 각종 세수가 줄어들게 되면, 정부 입장에서도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는 점은 이해가 된다. 당장의 손익으로 본다면 친환경 사업은 적당히 해도 된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친환경 차량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고 '사회적 비용'을 줄여 향후 다가오는 '에너지 대란'을 미리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세계는 이미 '친환경' 전쟁이 시작됐다.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손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다면, 현재 '석유'를 사 오는 것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에너지'를 사와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용의 편리함과 친환경성이라는 '상품성'을 가진 '플러그인' 자동차. 앞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함께할 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설명: 볼보가 선보인 플러그인 컨셉카)
(사진설명: GM의 시보레 '볼트'다. 이름에서도 전기차임이 느껴진다.)
(사진설명: 토요타의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사진설명: 미쓰비시의 'i-MiEV'의 모습. 사진은 파리모터쇼에서 '스마트 포투 전기차'와 함께 시연중인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설명: 홍콩국제공항에서 본 전기차다. 승객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탑승하는 차량)
(사진설명: 국내 업체인 CT&T사의 차량이다. 현재는 골프장에서 일본 업체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공도에서 만날 날도 머지 않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