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TG의 마지막 버전, 더 럭셔리 그랜저.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3.01.02.Wed.
지난해 가장 인기가 뜨거웠던 중고차는 무엇일까? 국산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TG, 수입은 BMW 뉴 5시리즈가 각각 주인공으로 꼽혔다. 이는 SK엔카가 지난 한 해 동안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다.
베스트셀링 차종은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로 나타났으며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국산은 1~2,000만원, 수입은 2~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위에 오른 그랜져 TG는 등록대수 3만349대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중고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동급차종 대비 감가율이 높아 모델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으며, 신차 판매량이 많았던 것도 등록대수가 많은 배경이라는 게 SK엔카의 설명.
2위는 올 초부터 급격한 판매 상승세를 보인 포터2다. 총 2만4,258대가 등록됐다. 이는 작년 4위에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하고 등록대수도 약 1.5배 증가한 것. 1톤 트럭 포터2는 소규모 창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해 수요가 늘었으며 폐업 등으로 인한 공급 매물도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엔카는 풀이했다.
3위부터 5위도 현대차의 차지였다. 쏘나타(YF), 아반떼(HD), 싼타페(CM) 순이다.
뉴 BMW 5시리즈
수입차는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독일차로, 독일 브랜드가 강세였다.
1, 2위는 BMW의 뉴 5시리즈(8,726대)와 뉴 3시리즈(5,724대)가 차지했고, 그 뒤를 아우디 뉴 A6(5,044대)와 뉴 A4(4,991대)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는 뉴 C-클래스(3,548대)와 뉴 E-클래스(3,326대)의 등록대수가 급격히 늘어나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차종별 순위는 국산은 SUV가, 수입은 중형차가 인기였다. 국산은 SUV에 이어 중형차가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고, 수입차는 준중형차(24.3%)가 2위였다.
중고차의 가격도 관심거리다. 국산 중고차의 인기 가격대는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가 가장 비중이 컸고, 500만원에서 1,000만원, 500만원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즉, 2,000만원 이하 중고차가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 셈이다.
수입 중고차는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다음으론 1,000만원에서 2,000만원대가 2위를 기록해 수입 중고차의 거래 가격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중고차는 3,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3,000만원대의 신차가 대거 출시돼 수입차 구매가격이 낮아진 것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SK엔카의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올해 중고차 소비자들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차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입차 구매가격이 낮아진 것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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