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의 첫 소형 디젤차 ‘C30 D4’ 타보니…

<2011/04/12 07:30에 작성된 글입니다>   볼보의 첫 소형 디젤차 ‘C30 D4’ 타보니… By munshuu

 

 

 

오늘 소개해 드릴 차는 볼보의 프리미엄 해치백 C30의 디젤 버전인 ‘C30 D4’ 입니다.

C30 D4는 지난 2007년 출시된 C30 2.4i, C30 T5에 이어 국내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죠. 기존 C30이 주목 받았던 세련된 디자인 및 가격경쟁력에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탁월한 연비 효율성까지 갖춘 매력덩어리 입니다. 볼보가 국내에 야심차게 선보인 이 차에 대해 알아봅시다!

“스포티 & 스타일리시”
C30 D4의 전면 디자인은 확대된 아이언 마크와 벌집 모양의 새로운 패턴으로 다른 모델과 차별되는 개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각이 들어간 전면 범퍼 라인과 함께 날렵한 인상을 주는 전조등은 차의 스포티 필링을 강화하죠. 특히 C30의 특징인 독특한 테일 게이트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또한, 외관을 꾸밀 수 있는 액세서리로는 스타일링 키트와 R-Design 패키지가 있습니다. 스타일링 키트는 안개등 데코, 정/측/후면 스키드 플레이트 및 스포츠 페달로 구성돼 있으며, R-Design 패키지는 정/측/후면에 장착하는 에어로 다이내믹 스커트 및 스포츠 페달로 구성됐죠. 가격은 각각 130만원과 160만원으로 취향에 따라 대담하고 개성 있는 도시형 해치백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겠습니다. ^^

“넘치는 파워, 가속감 탁월”
볼보 C30 D4는 2.0리터 터보 디젤엔진인 D4를 탑재했습니다.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소형(?) 디젤엔진이죠. (사실 1.6리터 디젤이 들어와야 진정한 소형이 될 텐데 말이죠 ㅎㅎ) 여기에 변속기는 기존 5단에서 6단으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디젤의 폭발적인 힘을 잘 나눠서 활용할 수 있더군요.

이 엔진에 대해 설명드리면 최고출력 177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지녔습니다. 연비는 리터 당 16.3km로 수준급의 연비 효율성까지 실현해 연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입니다. 또한 기존 C30과 마찬가지로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장착, 운동성을 높였습니다.

디젤 엔진이다 보니 가솔린 차종보다 반응이 조금 느리지만 한 템포 늦게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토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순간적인 힘이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177마력이나 돼 디젤차 치곤 꽤나 꾸준히 가속됩니다. 고속에서도 생각보다 잘 버티네요. 시속 180km는 순식간입니다.

G사의 2.0디젤 차종과 비교하기가 어렵군요. 도로에서 아주 가볍게 따돌렸습니다. 그것도 여러 번. 그 차가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C30 D4가 워낙에 밸런스가 좋은 거죠. 게다가 힘이 워낙에 좋아서 순간 가속력이 일품입니다. 몸을 감싸주는 세미 버켓시트가 칼질에도 충분히 운전자의 자세 유지를 돕고요, 차의 여러 세팅 또한 훌륭합니다. 섬세하죠. 물론 부드럽게 운전하면 완전 편안한 세단이 따로 없습니다.

“인테리어는 기존과 같아”
인테리어는 당연히 같습니다. 엔진만 디젤로 바뀐 것이죠. 신형이 아니라 다른 버전이라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여러 편의 및 안전장비들도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려 놓지 않고 운전자가 선택한 속도를 유지해지는 정속 주행 장치(Cruise Control)를 비롯해 6 CD 체인저(Changer), 무선으로 전화통화가 가능한 블루투스 등은 운전할 때 편리한 기능이죠.

또한 시트는 전동식 파워 시트(Power Seat)가 장착됐고, 최대 3개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참!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되는 지능형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는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140만원 ㅎㅎ

“안전은 당연합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최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됐습니다. 차의 주행 속도, 각도 등을 체크해 야간 곡선도로 주행 시 좌, 우로 각각 15도까지 회전하는 엑티브 벤딩 라이트(ABL : Active Bi-Xenon Light)는 운전자 및 상대편 운전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겁니다.

또한 주행 시 좌우 미끄러짐이나 전복 현상을 방지해주는 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 Dynamic Stability Traction Control)과 경추보호시스템(WHIPS: Whiplash Protection System), 측면 보호 시스템(SIPS: Side impact pretection system) 등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장치도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죠.

가장 중요한 C30 D4의 가격은 3,890만원 입니다.

“볼보의 향후 전략 엿볼 수 있어”
이번에 시승한 이 차는 C30 D4에 R 바디킷을 장착한 건데요, 에어로파츠가 달려서 일부러 튜닝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야말로 레이싱 카가 따로 없네요. 물론 뛰어난 운동 성능은 기본입니다. 의외로 디젤 엔진이 잘 어울리는군요. 가솔린 터보엔진과 또 다른 느낌입니다.

C30 D4에 장착된 2.0리터 디젤엔진은 상징성이 큽니다. 단순히 2000cc 엔진이 아닙니다. 그동안 2.5리터 급의 엔진만 들여오던 볼보가 이제는 2000cc 미만의 엔진을 앞세운다는 게 중요한 부분 입니다. 나아가 1.6리터 급의 소형 디젤 엔진까지 들여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여서 C30 D4의 성공 여부가 향후 전략의 바탕이 되겠네요. 앞으로 어떤 차가 국내 출시될지 기대가 큽니다. 해외에서 본 고효율 차가 하루 빨리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