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008년 연간 국내 570,962대, 해외 2,210,715대 등 국내외 총 2,781,67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6.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일(금) 밝혔다. (이하 CKD제외)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외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판매가 처음으로 연간 2백만대를 돌파해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소형차와 신흥시장을 중심축으로 하는 해외 판매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8년 국내시장에서 570,96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7% 감소했다면서, 1998년 IMF외환위기 수준으로 수요가 급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내시장은 고유가로 인해 경차시장이 전년비 73%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RV, 대형차, 소형상용차 시장의 위축으로 전체 산업수요는 2004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설명: 현대차 인도법인이 생산하고 있는 'i10'의 모습, 촬영: 박찬규)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거듭한 반면, 2008년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1,099,515대, 해외생산판매 1,111,200대를 합해 총 2,210,715대를 판매, 전년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가 전년보다 23.4%가 증가, 연간 1백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힘입어 지난해 해외에서 총 2백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공장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099,515대를 기록해 2003년 이후 6년 연속 1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베르나, 아반떼, i10, i30 등 중소형차 수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소형차 및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전략에 힘입어 해외수출은 상반기까지는 두 자리수의 판매성장을 이루었고, 4분기 이후 해외시장 산업수요가 20~30%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판매 감소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해외공장판매는 1998년 인도공장 설립 이후 꾸준한 신공장 건설과 신차 투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지난해에도 중국2공장과 체코공장 가동에 힘입어 전년대비 23.4% 증가라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장별로는 인도공장에서는 신차 i10을 중심으로 판매가 49.2%나 늘었으며, 중국시장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판매를 이끌어 27.4%가 증가했고, 체코공장도 i30을 11,000대 판매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나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 해에 이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암울해 지고 있다”면서 “비록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차종별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소형차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08년 12월 한 달간 국내 41,562대, 해외 177,699대 등 국내외 총 219,26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국내 29.2% 감소, 해외 7.1% 증가해 전체 판매는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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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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