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현재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 중 '빌게이츠'와 '윈도우XP'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이 무슨 인연인지 '빌게이츠'는 27일, '윈도우XP'는 30일 단 3일간의 간격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퇴했다. 과연 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윈도우XP'라는 운영체제가 7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고 있을 때, '빌게이츠'는 분명 차기 운영체제를 구상했을 것이며, 그 작품이 바로 '윈도우 비스타' 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빌게이츠' 조차도 모바일과 저가PC의 열풍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마이크로소프트사는 PC시장의 최근 흐름과 맞지 않는 '무거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를 발표했고, 지금까지 저가PC, MID, UMPC 등을 위한 '데스크탑'의 '윈도우XP' 만한 운영체제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모바일 운영체제가 있지만, 구글의 공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의 운영체제에 비하면 무거워, 100% 모바일 운영체제가 아닌 '윈도우XP'의 압축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최근 출시된 '윈도우 임베디드 내브레디 2009'는 초기 단계로 그 성능과 안정성을 아직까지는 판단할 수 없다.
결국,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되었지만, 대다수 개인 사용자는 아직도 '윈도우XP'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윈도우 비스타'를 '윈도우XP'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사용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운영체제 '윈도우XP'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사용자들과 '윈도우 비스타'의 높은 하드웨어 요구사항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빌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현재 인포월드(www.infoworld.com)를 통해 21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윈도우XP 연장'에 대한 서명을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결국 30일 '윈도우XP'의 종료 선고를 했고, 27일에는 '빌게이츠'도 은퇴했다.
'빌게이츠'가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해 '마이크로소프트'를 크게 키운 것은 데스크탑 운영체제, 특히 '윈도우XP'의 성공이었다. 지금까지 '빌게이츠'와 '윈도우XP'는 전 세계의 수많은 데스크탑에 장착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제 PC는 모바일의 세상이다.
현재 소비자는 머리가 4개 달린 쿼드코어 CPU와 고사양을 요구하는 화려한 인터페이스 보다는 간편하고 저렴한 '아톰' 프로세서를 가진 'EeePC'에 열광한다. '빌게이츠'는 저가PC시장에서 맞지 않는 '윈도우 비스타'는 과감하게 버리고 저가 PC인 '넷탑'과 '넷북'에는 '윈도우XP'를 2010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빌게이츠'는 이러한 PC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인 걸까? 분명, '빌게이츠'는 자신의 최대 작품인 '윈도우XP'와 함께 데스크탑 시장의 정상에서 모바일이라는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멋지게 물러난 CEO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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