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10.05.02.Sun.
경차에 대한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멋진' 녀석을 만났습니다.
바로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인데요, 해외에서는 '시보레 스파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녀석이죠.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강한 개성을 드러낸 차 입니다. GM그룹의 글로벌 생산 계획의 일환으로 소형차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GM대우에서 만든 차 이기도 합니다.
"개성 드러낸 겉모습.."
평범한 걸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처음엔 거부감을 갖기도 한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을 지녔죠. 최근에는 개성 강한 차도 많아지고 국산차들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 녀석의 디자인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앞모습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를 형상화 한 큰 헤드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뉴 엣지'스타일을 그대로 지녀 날카로움을 살렸죠. 경차라는 점에선 매우 공격적인 디자인입니다. 옆모습을 보죠. 5도어 차 임에도 3도어로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뒷문 손잡이를 숨겼죠. '문 여는 법'은 제가 소개해 드린 포스팅에서 참고하시면 되고요,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 요소로 또 한번 재미를 주네요. 뒷모습은 스포티함을 살리면서 전면의 날카로움을 마무리 하는 디자인 입니다.
전반적으로 공격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한 점이 인상적이죠.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
녀석은 외부의 화려하고 공격적인 모습이 실내로 이어집니다. 컬러와 디자인 컨셉 등 말이죠.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살려 탑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려 노력했습니다.
밤에는 은은한 블루 컬러의 조명이 들어오는데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통일감 있는 컬러 매칭이 인상적이네요. 낮이나 밤이나 즐거움을 더해주는 녀석의 매력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수납공간 만족"
경차는 공간 자체가 협소한 관계로 수납공간이 부족할 것이란 편견을 깨고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탑승객을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그리고 실내 공간 자체도 꽤나 넉넉합니다. 경차라고 우습게 보면 안되겠네요.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생각보다 넉넉한 공간을 지녔습니다. 레그룸 헤드룸 등에서도 여유가 있고 나름대로 공간 활용성을 고려했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물론 소형차라 생각했을 땐 부족할 수 있지만 기준을 기존 경차에 두니 딱히 뒤질 게 없네요.
그리고 경차여서 트렁크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지만 사과박스를 눕힌 상태로 그대로 들어갑니다. 딱 맞죠. 여기에 뒷좌석이 6:4 폴딩시트여서 트렁크 공간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미터 클러스터 논란...”
녀석은 계기판이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며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는 구조적 특징을 지녔습니다. 높이 조절을 하더라도 어느 각도에서건 잘 보일 수 있도록 한 것이고요, 스쿠터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컨셉카 단계에서부터 스쿠터를 타는 듯한 재미를 주기 위해 디자인 된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방식의 계기판은 보는 사람에 따라 좋고 나쁨이 엇갈리더군요. 신선해서 보기 좋다 / 시인성이 좋다 / 예쁘다 / 재미있다 등의 의견이 있는 반면 자동차는 자동차다워야 한다 / 조잡해 보인다 /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물론 이런 점은 개인의 취향이니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판단할 일이죠.
주관적으로 미터 클러스터가 마음에 들긴 하나 빛이 강한 곳에서는 시인성이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발견돼 이 점은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예상 밖의 주행 감각”
녀석의 매력은 디자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에 안정감 있는 주행 감각이 더해져 녀석의 매력이 배가됩니다. 고속주행은 물론 코너링과 칼질(?)하는 상황에서도 자세를 잘 유지합니다. 강한 차체를 바탕으로 유럽풍의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도 한 몫을 했겠죠.
그런데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차가 지닌 기본적인 능력에 비해 타이어의 그립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해외 모터쇼에 전시된 녀석이 신고 있던 신발(?) 보다 얇은 걸 신고 있어서죠. 조금 더 큰 사이즈의 휠과 넓은 타이어를 쓰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긴 하지만 이건 개인적 취향이니 차를 꾸미는 분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겠죠.
물론 일반적인 운전자가 일반적인 도로 주행 상황에서는 문제될 게 없는 부분이고요, 타이어가 얇아진 덕분에 연비가 향상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실력과 스타일 겸비한 매력덩어리”
국내 경차 시장에 정말 매력적인 녀석이 등장했습니다. 경차가 아니라 소형차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넉넉함과 함께 다양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는데다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한 디자인을 지닌 개성이 강하죠.
녀석은 실력과 스타일, 매너까지 갖춘 멋쟁이죠. 게다가 섹시함 까지 지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 화려함을 자랑하네요. 이런 개성은 취향에 따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획일화 된 도로 위에서 개성을 뽐내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녀석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이고 개성 넘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타 보시길 바랍니다.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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