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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임직원, 결국 공장 떠나.. <성명서 발표>

[1] 자동차/뉴스

by 박찬규 기자 2009. 6. 2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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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유일 공동관리인의 모습, ⓒ박찬규)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6.28.Sun.

쌍용차 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지난 27일 밤 10시, 쌍용차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쌍용차에서 공개한 성명서의 내용이다.


성명서

 

쌍용자동차 전임직원은 더 이상 우리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장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이미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국을 막고 현 사태를 종결하고자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실질적인 안을 마련, 이를 노동조합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대상자에게 그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회사의 기자회견이 종료되기 무섭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저희 직원들은 노동조합의 37일간의 공장 불법점거로 파산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직장을 보호하고,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쇠파이프로 무장한 선봉대에 맞서 맨손으로 공장 진입을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쇠파이프에 얼굴을 가격 당해 코뼈와 일부 안면이 주저 않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어찌 수 십년 동안 동거동락해 왔던 동료들에게 그런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저희 임직원 모두는 분노를 감출 길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방화와 화염병 투척, 볼트 새총 발사, 지게차를 이용한 돌진과 같은 상상하기 힘든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려 6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공장 내부는 실로 상상하기 힘든 극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경찰 병력은 이에 적극 대처하기는커녕 야간에 경찰 병력을 철수시킴으로써 직원들을 위험사태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출근활동 과정에서 오히려 불법파업 대상자들이 보는 앞에서 직원을 구타하고 연행하는가 하면, 심지어 저희 직원 한 명이 무장한 선봉대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 후 노동조합의 거점으로 끌려가는 상황이 발생하였는가 하면, 금일 민주노총 금속연맹 주도의 집회 후 참석한 대다수의 인원이 공장에 무단 진입하는 사태를 방어해주지 못함으로써 경찰력을 믿고 맨몸으로 더 이상 이 공장을 지켜내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쌍용차 상황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하려는 외부 세력만은 반드시 차단해 주겠다는 경찰당국의 말과는 달리 공장 내부는 이미 온갖 외부 세력이 집결, 더욱 극단적인 행위를 종용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폭력과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로 더 이상 무고한 저희 쌍용자동차 직원을 보호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소중한 우리 직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을 떠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쌍용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 생산을 재개해서 다시 쌍용자동차를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맨몸으로 들어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공장을 떠나야 하는 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은 없지만 무자비한 폭력에 의한 저희 직원의 추가적인 희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렇게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 공장이 불법과 탈법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사태해결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 명약관화 하지만, 전 임직원은 오늘의 울분을 참고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어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 본 기사는 카티비(Car-tv.tv) 자동차 뉴스에 함께 보도됩니다. ##
* 박찬규 기자는 현재 자동차 전문 방송 카티비(Car-tv) 기자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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