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7.07.22.Sat.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동남아 뺨치게 덥네요... 그냥 더운 게 아니라 완전 후텁지근해서 에어컨 없으면 어찌 살아야 할지.. ㅠ.ㅠ
에어컨이야 쓸 때는 좋은데 항상 다음 달이면 전기료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는데요...
집에 아이가 있으면 에어컨을 더 자주 켤 수밖에 없어서 부모들 입장에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알아보기 시작한 태양광발전!
단독주택이 아니라 아파트에 사는 분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일반 가정용은 발코니 난간에 설치하는 거치형과 건물 옥상처럼 튼튼한 곳에 설치하는 고정형으로 나뉩니다.
고정형은 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앙카형이라고 부르는데요 앵커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아시죠? 배가 어딘가 정박할 때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주는 닻.
그리고 태양광발전은 보통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해두는 방식을 많이 썼기 때문에 집에서도 어딘가 배터리를 설치해야하나 걱정하실텐데요...
아파트용 제품 용량은 그리 크지 않아서 배터리가 필요없습니다.. ^^
평균적으로 200~400kW를 소모한다는데요.. 난간용 태양광발전은 20~40kW생산하는 게 보통이거든요.. ㅎㅎ
그러니까 집에서 쓰는 모든 전기를 대체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부 사용량을 충당함으로써 누진구간을 피한다는 게 더 큰 의의가 있겠습니다. ^^
그리고 비싸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서울시 보조금 + 구 보조금까지 받아서 310와트짜리 발전기를 12만원에 설치했습니다.
둘 다 받았으니 운이 정말 좋은 케이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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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파트 1층에 설치하는 모습입니다.
위에는 방범창, 아래는 창문을 아예 막아버려서 집 안쪽에서 작업하는 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작업해주시는 사장님께서도 처음에 꽤나 난감해 하셨지요.. ㅎㅎ
보통은 아파트 안쪽에서 창문 열어두고 작업하시거든요.. ^^;;
돈 낸다고 해도 무조건, 아무데나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태풍에도 견뎌야 하고, 여러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설치할 수 있거든요.
설치 예약할 때 업체쪽에다가 난간의 구조나 방범창 여부를 알려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
다른 집에서 했던 것처럼 일반적인 방식이라면 설치는 불가능했기에 저도 설치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봤고,
전동공구를 써서 볼트-너트를 조여야 하니까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분석했습니다.
핵심은 난간 상단 가로 프레임에 걸친 다음 완전히 체결할 수 있느냐인데요..
일단 고리를 걸고 패널을 90도 이상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볼트-너트를 조인 다음 패널을 원래 설치 각도대로 맞추고 아래 축을 고정하면 될 것 같았거든요...
설치하러 오신 사장님께서도 제가 말씀드린 방법을 연구하셨고 동의하셨습니다.
상단 소리를 걸어준 뒤 나무로 받쳐놨죠.. ㅎㅎ
조금 번거롭지만 설치는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전동공구도 쓸 수 있고요....
일단 대략 설치할 곳 위치를 정한 다음 패널 고정시키고요...
인버터를 설치하는 중입니다...
태양광 패널에서 만들어낸 직류를 우리가 콘센트에서 쓰는 교류로 바꿔주고 필요한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태양광 패널만큼이나 중요한 핵심설비입니다..
패널은 에스에너지(SN310P-23) 제품인거 같고요,
인버터는 한솔테크닉스의 HSPV-K310 제품입니다. 계측기일체형이어서 모니터로 현재 발전량, 누적발전량 등등 이런저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장치를 다 연결했으니 이제 꽉! 잠궈주는 게 중요하겠죠!
전동공구를 쓸 수 있을 만한 각도로 유지되는 상태 ㅎㅎ (사장님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한쪽 고정했고, 반대쪽도 고정하는 중입니다.
꼼꼼히 살피면서 설치해주시는 사장님...
상단부는 고정했고 하단부 고정할 차례입니다...
집 안에서 작업하셨으면 이런 불편한 자세는 안나왔을 텐데.. .죄송합니다 ㅠ.ㅠ
아래쪽 고정하고 인버터에 전선 연결하고 이것저것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인버터에서 연결한 굵은 선은 에어컨 배관 매립한 파이프를 통해 실내로 들어왔고요~~
랜선도 밖에서 들어오고 굵은 전선 2개와 에어컨 배관까지 모두 이곳으로~~~
발코니 확장공사 할 때 배관 매립했거든요 ^^
덕분에 에어컨 파이프는 주름관으로 비싸게 재설치 ㅡㅡ;;;
여튼 외부에서 전선 들어오는 통로로 큰 역할을 합니다 ㅎㅎㅎ 창문 구멍 안뚫어도 되고요..
설치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아파트용 태양광패널 뒷면은 이런 모습이죠 ^^
근데 창문 다 막아놔서 실내에서는 인버터 확인을 할 수 없습니다 ㅠ.ㅠ
손을 쭉 뻗어서 카메라로 찰칵 ㅋㅋ
구름낀 아침에 찍었는데 현재 18W 전기가 생산되고 있네요...
실내용 계측기가 따로 필요하겠네요...!!
어쨌든 각 가정에서 이렇게 조금이라도 전기를 생산한다면
그 노력이 모여서 환경오염되는 커다란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자연은 후손에게 빌려쓰는 거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
정부에서도 발전소 지을 돈을 이런식으로 가정에 지원해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설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입기와 조금 더 자세한 사용기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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