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US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2.11.27.Tue.
오후 세시십분. 피곤한 몸을 달래며 KE017편 A380 이코노미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공항을 떠난지 한시간 쯤 흘렀을까. 와인 한 잔을 마셨다. 피곤한 몸이 축 늘어진다.
이번엔 얼마쯤 지났을까. 한시간여. 영화에 빠진 상태로 맥주와 땅콩을 먹었다. 기체가 흔들린다. 이내 안정을 되찾자 버섯비빔밥과 서양식 소고기 요리 중 하나를 고르란다. 소고기에 와인을 곁들였다.
영화가 끝날 무렵 다시 잠이 쏟아진다. 비행기가 날 흔들어 깨운다. 비행정보를 보니 일본상공은 벗어났다. 생각보다 심하게 흔들린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 자연스레 물 한 모금을 마셨다. 쏟아지진 않았다.
좌석은 넉넉했다. 생각보다. 물론, 그리고 다른 이코노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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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 USB의 힘 없이는 힘들다. 포트가 모니터 옆에 있어서 편하다. 모니터 화질도 좋은 편이다. 조작도 쉽다.
내 등 뒤에서 작은 충격이 계속된다. 뒷사람의 매너다. 테이블이며, 책이며. 분명 몰라서 그런 거다. 배려라는 건 인천공항에 두고왔나보다. 참을 만큼 참았다. "@#!@~##^,"
출발지. 우리나라 시간으로 9시하고도 30분이 더 흘렀다. 태평양 한가운데를 날고 있었다. 도착지까지 4100km남았단다. 로스엔젤레스는 새벽 네시 반이다. 이제 네 시간 남았다. 고도는 11887km.
다시 화이트와인 한 잔. 눈이 감긴다.
-날짜변경선 부근에서 Justin Park.
로스엔젤레스(미국)=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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