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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난폭운전 유발자는 누굴까?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11. 7.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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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11.07.23.Sat.

 

안녕하세요? 박찬규 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오늘 흥미로운 뉴스를 보고 갑자기 울컥해서 제 생각을 남겨볼까 해서 인데요.. 일단 링크는 이곳을 클릭!! 이고먼저 영상을 보시죠.

 

이 뉴스만 보면 영상에 등장한 상대 차가 무조건 나쁜 놈으로 인식되기 쉽겠죠. 하지만 이 영상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대 차가 모두 추월한 뒤에 급정거를 한 것이죠. 게다가 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버스 드라이버랑 싸웠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공통점은 버스들이 1차로 주행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상황 정리가 되죠? 편도 2차로인 고속도로를 달리는 데 추월차선인 1차로로 정속 주행하는 버스와 시비가 붙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스 전용차선을 운영하는 경부고속도로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일단 영상에 등장한 차들이 고속도로에 차를 세울 정도로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차를 세운 건 미친 짓이긴 합니다만 일단 원인을 생각해 보죠. 저런 블랙박스 영상은 올린 사람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 힘듭니다.

 

지난 수요일, 대구에 문상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보통은 2차로로 달리는데 유난히 트럭이 많아 1차로를 자주 들락거려야 했죠.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선입니다.) 저보다 빨리 가는 차들도 있고 하니까 말입니다. 도로교통법에는 분명히 뒤따라오는 차가 속도가 더 높을 경우 오른쪽으로 비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추월은 앞차의 왼편으로 해야 한다고 써있죠. 추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행위도 필요하다고 써있습니다. 따라서 전 필요에 따라 상향등을 켜 가며 앞차에 신호를 보냈습니다. 물론 추월한 후엔 비상등을 켜서 고마움을 표시했죠. 이런 상황에서도 저보다 빠른 차가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비켜줬습니다. 이런 게 독일 아우토반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네요.

 

그러나 빠르고 편안하게 운전하는 건 쉽지 않더군요. 1차로 정속주행 하는 차들이 많아서죠. 고속도로 제한 속도로 달리는 데 문제 없지 않느냐고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대답입니다. 방금 말씀 드렸지만 뒤에서 따라오는 차가 더 빠르면 비켜줘야 합니다. 여튼, 이번에 느낀 건 특히 버스들이 희안한 주행을 한다는 것이죠. 특히 같은 버스 여러대가 그룹 드라이빙을 할 때 정말 짜증납니다. 비켜주지도 않을뿐더러 흐름을 방해하거든요. 물론 이는 고속버스도 일부 해당됩니다. 보통은 추월할 때만 1차로를 이용하지만 가끔 보면 일부 노선은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짜증 많이 납니다. 2차로엔 트럭이 길 막고 1차로는 버스가 같은 속도로 달리고, 뒤따라오는 수많은 운전자들은 쩔쩔매고, 트럭버스 앞은 텅 비었고….

 

결론입니다.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원인을 제공한 운전자도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그걸 편집해서 난폭운전 문제라는 식의 보도를 한 언론사도 문제죠. 저도 언론에 종사합니다만 이번 건은 울컥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됐네요. 이것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네요.

 

뒤따라오는 차가 나보다 빠르면 가능하면 오른쪽 차선으로 비켜주자

 

이상입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요, 양보운전이 모두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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