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유명한 꼬치구이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Beijing, Chin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10.06.13.Sun.
지난 4월 중국의 수도 베이징(북경)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 2010 (베이징모터쇼)'을 취재하기 위해선데 2008년에도 이 모터쇼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기억이 난다.
우선 베이징모터쇼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모터쇼라는 점을 미리 말하고 싶다. 지하철 타고 편하게 내려서 별다방 커피 마시면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그런 모터쇼가 아니라는 말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도 많이 벌어지고 엄청난 숫자의 자동차들이 전시됨은 물론 참가 업체의 수도 놀랍다. 결정적으로 모터쇼를 찾는 사람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모터쇼로 기억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한번 볼만한 매력이 있기에 이곳을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번 베이징모터쇼 취재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이 많았던 부분은 '현지에서의 의사소통'이었다. 일행을 챙겨야 하기에 그들의 의사소통도 신경쓸 수 밖에 없다. 중국에선 상식 밖의 일이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랬다. 행사장 내에서는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될 테고 각국의 업체 관계자들도 많아 큰 걱정이 되진 않았으나 행사장 밖이 문제였다. 2년 전에도 말이 잘 통하지 않아 호텔 직원과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현지어를 배웠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해서 중국어 강사를 하는 친구에게 '서바이벌 중국어'를 전수받았다. 최소한 내가 누구인지, 어딜 가고 싶은지 정도는 표현할 수 있었으면 했다. 영어도 좋지만 현지인들의 친절함이 현지어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경험을 많이 한 나로써는 나름대로 신경 많이 쓴 부분이었다.
"아뿔싸!"
결국 일이 터졌다. 기자 등록을 하기 위해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공안들이 못들어가게 막는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배지 없으면 무조건 못들어간다" 이런 반응이다. 중국 현지 기자들은 프레스 배지를 이미 가지고 있어 당당하게 들어간다. 황당했다. 눈과 귀를 막고 대화가 단절된 그들의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 2시간 쯤 지났을까? 나를 도와줄 법한 사람들을 붙잡고 계속 방법을 모색하던 중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비교적 똘똘해 보이고 사람이 적은 곳에 있는 공안에게 기자 신분증을 보여주며 중국어로 "난 한국에서 온 기자다. 도와달라.."고 말하자 이야기를 들으려 했다.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사정 설명을 했더니 살짝 들여보내줬다. '아.. 이렇게 간단한 일 하나로 2시간 고생하다니..'
스스로 평가를 내리자면,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서바이벌 중국어'는 80점 정도는 줘도 될 것 같다. 어설프게 중국어를 쓰면 사기 당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영어 쓴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사기는 언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그 나라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사회 문화적 특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과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돼 그동안 보고 듣지 못한 것들도 알아차릴 수 있다.
시작은 약간 힘들었지만 2010 베이징모터쇼 취재도 성공적이었다. '쇼핑'도 만족한다. 출국 전 잠깐의 이케아 쇼핑에서 확실히 '득템'했다. 중국 땅을 밟기 전엔 몰랐으나 막상 다시 중국을 찾으니 참 많은 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의 발전과 변화는 물론 중국의 엄청난 변화도 보였다. 새롭다. 풀어진 운동화 끈을 다시 동여매며 다짐했다.
"이 신발이 닳아 없어질 만큼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넓은 세상을 당당히 마주하고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2010.06.13.
일요일 새벽에..
박찬규-
2010_04_22_Thu_Landing on 'The China'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중국행 비행기는 '중국남방항공'을 택했습니다. 항공권이 저렴한 건 둘째 치더라도 원하는 스케줄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죠. ㅋㅋ 중국남방항공의 기내식은 어떤가 볼까요?
어설픈 비빔밥 대신 고른 메뉴입니다. 사실 맛보다는 배고프니까 그냥 먹었죠. 물론 약간의 양념을 버무리고 예쁜 언니랑 대화하면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궁금하면 해보세요ㅎ)
왜 갑자기 주차장이냐고요?
실제로 인천공항에서 북경공항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 전개도 빨리.....;;;
모 어쨌든 순식간에 베이징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아시죠? 베이징 시의 택시..
뻔한 레파토리죠? 공항에 내려서 숙소까지 싸게 갈 방법 찾다가 결국 택하는 게 택시.
하지만...
전 택시 안타고 더 좋은 차를 탔습니다.
여긴 공항 내 실내 주차장입니다. 다양한 차가 세워져 있죠. 공항 주차장은 인천공항이 정말 좋은데 말이죠. ^^
사진에서 보이듯 비가 많이 왔습니다. 북경이니 황사비가 내리고 있는 거죠. 따라서 북경에선 비 맞으면 안됩니다. 우산 필수입니다.
어쨌든 차는 세라토 중국버전입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우얀빙 과장님 ^^;
하악...
이... 이케아(IKEA) +_+
이곳은 제대로 볼려면 최소한 5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북경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죠. 괜히 시장가서 어설프게 비싼 거 사느니 이곳에서 쇼핑하는게 낫죠. 푸드코트도 좋고 물건 값도 싸고..
(베이징 이케아 가서 후회한 사람 제 주변에선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긴 북경시 왕징의 쇼핑몰 입니다.
이건 모냐고요?
점심먹을려고 식당에 들어왔거든요. 사진은 고기 찍어먹는 양념인데 맛있습니다. 입안이 얼얼해지면서 침 고이고 정신 쏙 빼놓게 만드는 희안한..
점심은 맛있는 꼬치입니다. 양꼬치도 있고 다양하게 준비돼 정말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현지에선 현지 요리가 최고죠!
아 또 배고프네요.. T-T... 다이어트 다이어트!!
여긴!! 어딘지 아시겠죠?
맥도날드 입니다..^^
점심 먹고 또 먹으러 온 건 아니고요..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 비 피하러 들어온 곳입니다.. ㅋㅋ
가격은 싼건 싸고 비싼건 울나라랑 차이 없고..모 걍 그래서 안먹었어요.. (점심 그렇게 먹고 또 먹으면 욕먹을까요?ㅋ)
왕징에 있는 여러 쇼핑몰 중 하나입니다. ㅋ 왕징은 쇼핑몰 많아서 좋아요 ㅋㅋ
중국 신호등입니다. 교차로에선 타이머가 있어서 좋습니다. 몇 초 남지 않았을 때는 건너지 않더군요. 운전 험하기로 유명한 중국이지만 큰 신호는 참 열심히 지킵니다.
근데 제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이쯤 되면 눈치 채셨을려나?
'베이징 현대차' 공장의 모습인데요. 저건 제 1공장 입니다. 전 2공장 가는 중이죠..^^
이곳이 2공장 입구입니다. 꽤 크네요. 북경시 순의구에 위치한 이 공장은 베이징현대차의 자랑거리죠.
아참 이곳을 오며 느낀 점인데 주변엔 자동차 관련 공장이 많더군요. 부품회사도 있고..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이곳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더군요.
모 일단 이곳에서의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
디테일 사진은 보안상 사용금지!
근데 모 느껴지는 거 없으세요?
공장 규모도 굉장히 크고 라인의 일부를 당당히 드러낸 점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놀란 건 정말 큰데다가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죠. 그나마 사람이 많이 몰린 공정은 최종 내장재 조립 공정입니다. 다칠 확률도 낮은데다 비교적 쉬운 공정이어서 불량날 확률도 적어지고요..게다가 고용창출을 통해서 지역사회에도 이바지 하는 등 여러 효과가 있죠. 앞의 자동화 라인은 정말 멋져요. 로봇 팔이 열심히 조립하고 용접하고 나르고 .. 엄청 바쁘게 움직입니다. 공장 내부는 엄청 깨끗해서 초최신 공장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죠.
누가 그러더군요. 새로 지었으니 당연히 좋은 거 아니냐고요.. 물론 그 말은 맞는데 직접 가 보시면 단지 새로 지었기 때문에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요, 접촉 사고가 났나 봅니다. 그래도 센스있게 안전 삼각대 세워 놨네요. 우리나라 운전자들 보고 배우세요..
차가 사고가 나던 고장이 나던 안전 삼각대부터 꺼내서 경고 표시를 하는 건 기본이고요... 뒤의 차에게 사고를 알려 미리 비켜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당연한 운전자의 '의무' 입니다. 보험사에 전화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니 잊지 마세요..
센스있는 운전자 되자고요!! 중국도 하는데 말이죠..
여기가 묵을 숙소입니다. 완전좋죠? 한국으로 치면 모 롯데캐슬 그런 필의 아파트 입니다.
현관에선 경비아저씨가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 얼굴 보고 인사하고 그러고요.. 카드키 없으면 못들어가는 그런 곳이죠..^^
네 명이 한 번에 묵어야 해서 호텔보다 차라리 아파트가 편하죠. 방도 많고. 비용도 절약하고 말이죠..
근데 이 커플은 몰 하고 있는 거죠? 바닥에 쓰여진 글씨를 보고 있는데..흠..
이제 바쁜 하루가 지나가고 슬슬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이거 몬지 아세요?
훠궈 라고 베이징의 대표적 요리입니다.
일종의 샤브샤브 인데요.. 맛이 꽤 좋습니다. 중국인들이 가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분위기도 좋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영어가 전혀 안통했...ㅋㅋ
이때 다시 꺼내든 카드가 있죠.. '서바이벌 중국어'.............................!~#@$%#!%#$%$
훠궈 먹은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근데 T6 라고 쓰여 있는걸 보니 볼보의 T6 엔진이 떠오르는건 저 뿐일까요? ㅎㅎ
이제 시원한 맥주 마실 시간입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사진 속 여 종업원은 일부러 넣은 거 아닙니다.. 믿거나말거나..
숫자 써있는 손가락 아이콘이 추천 버튼이니 많이 눌러 주시고요..
베이징 방문 두 번째 날은 모터쇼 프레스데이 첫쨋날이죠. 모터쇼 이야기좀 다룰 겁니다.
짜이찌엔~ ^^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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