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푸조 연비마라톤에 참가해 보니..."ℓ 당 51.7km?!"

[1] 자동차/뉴스

by 박찬규 기자 2012. 11. 16. 23:52

본문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2012.11.16.Fri.

 

지난 11월3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푸조/에쓰오일 에코 연비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무려 100여팀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는데요, 지난해와 달리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이 대거 참가한 게 특징입니다. 국산차도 있고, 여러 수입차 브랜드들의 자동차도 구경할 수 있었죠.

 

행사를 주최한 푸조-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고유가 시대에 에코 드라이빙을 위한 운전 습관과 차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친환경 고효율 연비 운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합니다.

 

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올해는 시트로엥 DS3 1.4 e-HDi 를 몰았습니다.

 

 

오전 8시. 경기도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차장에 사람들이 하나 둘식 모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푸조-시트로엥 말고도 BMW, 벤츠 등 다양한 차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예고했죠.

 

 

시트로엥 클래식카 3총사와 DS레이싱, 뉴 푸조 208이 전시됐습니다. 오래된 자동차라곤 하지만 정말 디자인이 획기적이죠? 사람들은 차에 직접 앉아보고 만져보고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기념 촬영도 하고요.

 

 

그 옆에는 푸조-시트로엥과 같은 나라에서 온 엔진오일이죠. '토탈' 오일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기념 촬영도 해주고, 토탈 텀블러에 커피도 담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무게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일부러 커피 안마시는 분들도 더러 있더군요. ㅎㅎ

 

 

 

잘 아시는 툴레입니다. 자동차 캐리어는 물론, 다양한 연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ㅎㅎ 아참. 그리고 네파의 새로운 브랜드 '아웃도어'도 부스를 차렸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사진이 없네요? ;;

 

 

자자. 다시 대회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모든 참가자들은 대회에 참가할 경주차(?)에 저렇게 큼지막한 스티커를 붙여야 합니다. 일단 보닛 위에 큰 거 한장~!

차 문에도 붙여야 하고, 주유구는 봉인하게 됩니다. 기름 가득 넣고 봉인하는 거죠.

 

 

 

짜짠~ 이렇게 붙일 수 있는데요, 상위권을 노리는 분들은 에어로다이내믹을 위해서 정말 꼼꼼하게 붙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단하시더라고요. ㅜㅜ

 

 

남들 이렇게 준비할 때 전 모했냐고요??

사실은 타고 온 차에 이상이 생겨서 긴급 점검 중입니다.

검사 결과는 "이상 무!". 일시적 현상이어서 그냥 타면 된답니다.. :) 뭐 다른 브랜드 차 탈때도 종종 경고등 뜨곤 했으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회 준비를 시작!

 

 

잘 아시는 '구도일'입니다. S-오일의 마스코트죠. 아이들과 사진찍느라 참 바쁘더군요 ㅋㅋ 여기저기 기념촬영도 해야 하고.

 

 

참가자 등록은 계속됐습니다. 각 세그먼트별 등록 데스크에서 등록을 해야 하거든요.

 

 

한불모터스 동근태 상무님이 인삿말을 하고 있습니다. 뭐 내용 요약하면 "오늘 와주셔서 고맙고, 안전운전 하시고, 지난해 기록 깨주시고, 주말 드라이브 즐기시길"

 

 

제가 속한 조는 C조. 공인연비가 죄다 리터당 20km 넘어서는 쟁쟁한 녀석들이 즐비합니다. 후덜덜...경쟁이 가장 치열한 조가 될 겁니다. 우승자도 이곳에서 나올 거고요. 지난 해에도 그랬거든요.

 

소형 디젤 엔진 장착한 소형 해치백 차들의 환상적인 연비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돕니다.

 

 

짜잔~ 제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몰았던 찹니다. 시트로엥 DS3 1.4 e-HDi. 컬러두 너무 예쁘죠? 정말 귀엽습니다. 물론 핸들링은 미니 뺨치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ㅎㅎ

 

 

 

해치백 부문, 21번!!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정성껏 붙인 대회 스티커.

 

 

신-구의 조화?

 

 

코스는 경기도 미사리에서 강원도 춘천을 왕복하는 약 170km 구간입니다. 당연히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필수죠. 축구공에 바람 많이 넣으면 공이 딱딱해지잖아요. 물론 그런 공이 잘 굴러가듯, 타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적게 들어있으면 땅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고, 잘 찌그러지기 때문에 민첩한 운동성능과는 약간 거리가 생기죠. 잘 굴러가지도 않고요. 그래서 이런 연비 대회에 참가할려면 반드시 공기압을 높여주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평상시에도 공기압을 조금 높여주면 연비 향상 효과가 있습니다만, 차가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공기압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최대 주입 가능 공기압의 85%쯤 채우고 다닙니다. 이번 대회에선 거의 한계까지 높였지만요. ㅎㅎ

 

 

아 이건 앞 유리를 마른 수건으로 닦고 있는 겁니다. 유리가 깨끗해야 습기가 덜 차거든요. 그리고 선명한 시야가 뒷받침 돼야 멀리 보고 미리 대비하는 연비운전이 가능하겠죠! :)

 

 

 

DS3의 클러스터입니다. 속도계가 가운데 떡하니 자리했고, 왼쪽에 rpm을 볼 수 있는 회전계, 오른쪽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면이 눈에 잘 들어오는군요.

 

아, 이미 대결은 시작됐습니다. ㅎㅎ  DS3는 5단 변속기여서 고속 효율 면에선 6단보다 조금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거겠죠? 공인연비가 무려 리터 당 20.2km에 달하니까, 얼마나 효율이 높아지는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출출. 뒤를 돌아보니 출발할 때 준 상자가 보입니다. 먹을 게 잔뜩 들어있어요 +_+

 

 

CJ 쁘띠첼 워터젤리 일단 먼저 마시고..

 

 

계속 열심히 달렸습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네요..ㅜㅜ 지금은 뻥 뚫려서 여유로운 사진.

 

 

달리다 보니 뒤가 갑자기 답답해지더라고요. 벤츠 ML이 뒤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이 차도 연비 대회 참가자.

 

 

중간에 차 돌리는 지점인 춘천 강원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온 참가자들이 중간기록을 재고 있네요.

 

 

이렇게 음료와 먹을 거리도 마련돼 있고요.

 

 

다시 출발! 미사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젠 차 거의 안 막히는 구간이니 집중해야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데, 저렇게 갓길로 달리는 차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대회 참가 차는 아니었는데, 중간에 차가 많아지니까 혼자 쓩~~ 차 번호는 공개할까 하다가 그냥 가렸습니다. ㅎㅎ '사정이 있겠거니'.....

 

 

돌아가는 길에 마신 '아이시아'. 눈이 확 트이는 +_+ 음료라고 해서 먹었는데, 음....

 

 

남은 주행거리가 1360km를 넘어섰습니다. 점점 남은 주행거리가 늘어나요. ㅜㅜ 연비주행의 위력!

 

 

휴... 반대편 차 막히는 거 보세요. 저 길을 뚫고 강원대학교까지 다녀온 겁니다.

 

 

으헷헷. 신나게 고고씽~~~~ 일 듯싶지만.. 사실 계속 타력주행중.. 시속 80km 근처를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톨게이트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니 시동이 꺼졌습니다. 오토 스타트-스탑 기능이 있어서 이럴 땐 참 좋네요. 완전히 멈추지 않아도 일정 답력 이상이면 시동이 꺼지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더 연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시동 꺼졌는데 차는 계속 슬금슬금 움직이거든요. ㅎㅎ

 

 

뭐 어쨌건.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최종 기록 체크를 하고, 미션을 수행했는지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미션을 마치면 주는 선물 +_+ ㅋㅋ

 

 

이제 참가자들이 하나 둘씩 도착해서 기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서죠. 기름을 다시 가득 채워야 합니다.

 

 

오예~ 제가 타고 온 차의 기록 점검 순서!

 

 

넣고 넣고...  과연 제 기록은?!!

 

 

차만 밥 주면 억울하니, 저도 먹었습니다. ㅎㅎ 케이터링 부스에서 이것저것 가져다 먹으면 되는 자유로운 분위기.

 

 

SUV 들도 연비운전 해야 ....

 

 

아 이건 뭐냐고요? '짐카나'라고 일정한 코스를 누가 빨리 돌아 나오는 지를 겨루는 재밌는 게임입니다. 핸들링과 엑셀링-브레이킹, 공간감각 등 운전의 모든 요소를 복합적으로 테스트 할 수 있는 게임이죠. 카레이서들은 이런거 훨씬 복잡하게 해놓고 연습 많이 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코스가 다소 어색해서 실격자가 많았는데..

 

 

나중엔 침착하게 코스를 공략하며 완주하는 참가자들이 등장!

 

제 기록은 매우 빨랐으나, 마지막 원돌이 코스에서 콘을 건드리면서 실격. ㅜㅜ 그대로 들어왔으면 상품은 제가 가져가는 건데 말이죠. ㅎㅎ 기록은 비밀! :)

 

 

사진 속 사람들이 뭔가 심각해 보이죠?

 

대회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위 연비 참가 차 15대의 기록을 다시 확인하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넘칠 때까지 주유해서 최종 기록을 확정!

 

 

시상식에 앞서 럭키드로우 진행. 저와 함께 차를 탄 동생은 멋진 아웃도어 남방을 받았습니다. 많이 부러웠어요 ㅜㅜ

 

 

상품 증정 순서...

 

 

자자 이제 대망의 시상식 입니다. 종합 1위는 리터 당 53km를 주행한 참가자가 차지했습니다. 차종은 저와 같은 시트로엥 DS3 1.4 e-HDi. 그럼 제 기록은요?? 51.7km로 해치백 부문 2등입니다. ㅎㅎㅎ 아 그리고 이날 렉서스 CT-200h가 하이브리드 부문 1등 차지했습니다. 기록도 꽤 좋았는데, 비결이라면 정체 구간에서 전기로 달렸다고 합니다. 역시 차 막힐 땐 하이브리드 만한 게 없나 봅니다.

 

 

이날 저와 함께한 DS3 1.4 e-HDi 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올해 국내 출시 263개 차종 중 가장 높은 공인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리는 셈이죠.

 

짤막한 시승 소감을 적자면, 1.4리터에 불과한 디젤엔진을 탑재했지만 적당한 가속력과 힘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처음 가속할 땐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럼 배기량 큰 버전도 있으니 그걸 택하면 되는 겁니다. 투덜대기 없기?!

 

핸들링 감성은 독특합니다. 이리저리 휘저어도 쫑쫑하게 잘 버텨줍니다. MINI의 라이벌이라 볼 수 있을 텐데요, 미니보단 운전하기가 편합니다. 승차감도 조금 부드러운 편이고요. 가격은 2,855만원.

 

얼마 전 프랑스 가서 보니까, 시트로엥 DS3와 푸조의 신형 208은 정말 젊은 여성들이 많이 타더군요. 

 

 

 

어쨌거나 2등 인증샷! 30만원 주유권 받았어요!!

모두들 에코드라이빙 하시고요, 항상 여유있게 안전운전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__)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