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르포] 세계 최고의 공조 회사를 꿈꾼다. - 한라공조

[1] 자동차/뉴스

by 박찬규 기자 2012. 4. 14. 17:08

본문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2012.04.16.Mon.

 

"1986년에 세워진 우리 회사는 현재 캐나다, 태국 등 9개국에 12개 공장 가지고 있으며, 매출은 4조원이 넘습니다."

 한라공조 품질본부장 문정한 전무의 말입니다. 한라공조는 1986년에 미국 포드와 만도기계가 합작, 설립한 회사죠. 1987년부터 현대자동차 엑셀(EXCEL)용 라디에이터 양산을 시작으로 현재는 공조 관련 세계 최고 수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요. 또한 꾸준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물론, 일본과 유럽,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까지도 파트너로 맞았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소통 그리고 이해' 프로그램을 통해 한라공조를 방문했습니다. 파트너를 제외하곤 외부에 문을 연 건 회사 설립 이래 최초라고 합니다.

 

 한라공조가 생산하는 공조 시스템은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동차에서도 엔진 다음으로 큰 부품으로 꼽히죠. 그만큼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매출액도 높습니다. 최근엔 컴프레셔 부문에서 세계 일류 상품 반열에 올랐죠.

 

 이 회사 연구기획관리 배동희 선임연구원은 "1989년 R&D센터가 설립된 이래 컴프레셔의 국산화를 꾸준히 추구해 왔다"면서 "현대는 기술을 오히려 해외에 전수해주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자신감을 보이더군요.

 

 한라공조의 연구소는 지하1층, 지상2층 등 총 3개층으로 구성됩니다. 특허 출원 개수는 무려 6,396건. 의장등록은 1,533건에 달합니다. 연구소의 비전은 "고객사가 선호하는 회사가 되자"는 거랍니다.

 

 

 

"엄청난 설비 인상적"

 이날 공장과 연구소를 방문, 일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공장은 비교적 밝으며, 자연광이 공장 내부로 들어와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예상 밖입니다. 그리고 히터코아 조립라인은 대부분 전자동 생산돼 품질이 뛰어난 편이더군요. 기계들은 쉴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여러 부품을 자동 용접 후 기밀성도 자동으로 체크하죠. 이런 테스트를 통과한 합격 제품만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게 됩니다.

 

 공장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주변엔 수많은 부품들이 가지런히 쌓여있었습니다. 자동화 공장의 표본이라 할 수 있죠. 머리 위로 설치된 레일을 따라 부품들이 끊임 없이 이동합니다. 공기 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환기 시설은 무난한 듯싶네요. 이런 자동화 공정 덕에 에바코어는 연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답니다. 최종검사는 헬륨을 넣어 기밀성을 체크합니다. 엄격히 특별공정 관리가 이뤄지는 부분이죠.

 다음으로 구경한 코팅라인은 에바코어의 핵심설비라고 합니다. 침수 코팅 설비가 갖춰져 있고, 항 박테리아 등 처리 공정입니다. 여기선 유해물질도 함께 제거한다네요. 그리고 콘덴서도 헬륨으로 검사합니다. 공기보다 입자가 작은 탓에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선 헬륨으로 하는 기밀성 검사는 필수라고.

 

 또한 과거엔 이런 공정을 25명이 작업했지만, 지금은 단 한 명만 필요하다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어 방문한 기술연구소는 신기한 것 투성입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쿨링팬에 대한 풍량시험기 인데요. 블로워에서 나오는 바람을 측정하는 시험기를 직접 봤습니다. 풍량성능이 목표에 만족하는지 측정하는 단계거든요. 다음은 전장실험실로 컨트롤러를 작동시켜 기능적인면과 내구성의 초기평가를 내리는 곳을 둘러봤습니다. HVAC 수명에대한 시험도 이뤄집니다.


 연구소 내부를 조금 걷다 보니 작은 방 처럼 보이는 시설이 몰려 있었습니다. 이중 먼저 마주한 건 열교환기성능시험기인데요, 라디에이터의 성능시험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공기에 의한 냉각성능을 측정하는데, 이 장비 값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자그마치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라고 합니다. 엄청나게 비싸다는 거죠.

 또한 히터코어시험실도 구경했습니다. 히터는 겨울철 난방 위해 열원으로 쓰는 냉각수가 히터코아 데우고, 엔진에서 방생한 열 이용해서 난방하는 건데, 그 성능 측정하는 곳이죠.


 풍량배분을 테스트 하는 장면도 목격했습니다. 덕트별로 바람 나오는을 체크합니다. 배기구 디자인에 따라 바람이 약해질 수도 있다니까 기능과 디자인이 함께 해야 하는 분야인가봅니다. 또한 제한된 공간 내에서 디자인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다네요.

 

 다음 구경한 건 음향실험실인데 소음이나 진동을 측정하는 곳이죠. 공조장치를 실제 차 레이아웃으로 설치한 다음 측정하게 됩니다. 움직이는 기구 소리 둥도 측정하죠. 이건 간단히 말하면 소음 확인해 개선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날 공장을 둘러보며 한라공조 직원 분이 중요하게 강조한 건 "에어컨도 연비가 핵심입니다"라는 겁니다. 자동차의 효율을 조금이라도 쥐어 짜 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거죠. 컴프레셔 돌리는 것도 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데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로 돌입하게 되면 에너지 관리는 필수거든요.

 

 아참 실차 풍동실험실도 구경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 못 찍게 하는 곳입니다. 내부에 테스트 중인 신차가 들어있어서죠. 대부분 양산 이전에 와서 테스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중인 설비는 10년이 된 거라 새로 구비할 거라 하네요.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무려 300억원이나 듭니다. 전 큰 규모 중 일부만 구경했는데요, 연말께 출시될 쏘렌토 신형의 실루엣만 볼 수 있었습니다. 죄다 가려놔서 도무지 보이지 않더군요. 그런데 쏘렌토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싼타페정도의 덩치를 가진 신형 SUV라면 쏘렌토밖에 없거든요. 그것도 현대-기아차 중에서 고르라면 말이죠.

 

 어쨌든 이번 한라공조 방문은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베일 속에 가려진 그런 곳을 직접 눈으로 본 것이지요.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한라공조 덕에 앞으론 더욱 효율적인 에어컨을 체험할 수 있겠네요. 신차를 통해서 말이죠.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