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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억 8천만원, 500마력 볼보 트럭 타보니..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9. 7. 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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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09.06.29.Mon.

'1억 8천만원, 500마력, 수동 변속 모드 지원 자동변속기, 자동으로 높낮이 조절되는 시트, 블루투스 오디오..'

여기까지만 들으면 럭셔리 스포츠카 이야기를 하나보다 하실 겁니다.

그러나 오늘 시승기를 통해 소개해드릴 녀석은 볼보의 '트럭'입니다.

지난 1월, 볼보트럭코리아에서는 FM/FH 트랙터와 덤프트럭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볼보 New FH/FM 트랙터와 덤프트럭은 볼보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배기량 12780cc의 D13B 친환경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500마력(@1500~1800rpm), 최대토크는 245kg.m(@1050~1,450rpm)로서 동급 최고 수준의 강력한 파워와 함께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함은 물론, 인공지능 자동변속기 I-쉬프트 (I-Shift) 장착을 통한 획기적으로 연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최첨단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 장착으로 무선으로 실내에서 휴대폰 통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최고급 승용차에 못지 않은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화려한 외관으로 프리미엄 트럭으로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부각시켰죠.

 

 

 

 ⓒ박찬규

 

 ⓒ박찬규


ⓒ박찬규

"차량에 올라탈 때 힘들지만 올라타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

 

 

음.. 역시 강력한 녀석들은 왜이리 타고 내리기가 왜이리 어려운 것일까요?
보통의 스포츠카들은 너무 낮아서 낑낑대며 타고 내리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에는 반대로 등산하는 기분입니다.

작은 사다리를 밟고 양손에는 손잡이를 꼭 쥐고 높은 운전석으로 향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고생 끝에 의자에 앉아 보니 어라? 시트가 제 몸에 맞게 자동으로 높이 조절이 됩니다.
고생 끝에 복이 온다더니 상당히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운전석 주위를 살펴보니 수동변속 모드가 적용된 자동변속기가 있습니다. 트럭에도 수동모드가 지원되는 자동변속기라니. 이 역시도 신기할 뿐입니다.

 

녀석은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옵티머스 프라임'을 연상시켰다. ⓒ박찬규

 


"강력한 힘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

트럭에 무슨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직접 운전해 보시면 압니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거칠면서 멋진 엔진음이 들려옵니다.
무려 배기량 12780cc를 자랑하는 D13B 엔진의 우렁찬 소리입니다.

주행 느낌은 한마디로 "경쾌하다"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힘이 넘쳐 엑셀링을 할 때 마다 약간 통통 튀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그 이유를 볼보트럭코리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컨테이너가 매달려 있지 않아 무게 중심이 흐트러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컨테이너를 장착한 후에는 컨테이너 장착 시에는 매우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직접 몰아본 저로서는 그 느낌이 상상이 됩니다.

그 이유로는 커다란 스티어링 휠 가볍게 돌아가기 때문에 운전이 편안하고, 웬만한 승용차 만큼 운전이 쉽습니다

편안함을 강조하는 최고급 트럭이다 보니 부드러운 주행 감각은 기본이고, 실내 공간에서의 다양한 편의장치와 수납공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운전석 뒤에 위치한 침대도 매우 편합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수송을 하다 보면 휴식을 취할 공간이 필요한데요, 침대는 상당히 편해 사실 살짝(?) 부러웠습니다.

다시 엔진쪽 이야기를 하자면 엔진브레이크도 인상적입니다. 400마력이 넘는 엔진브레이크의 힘은 충분히 매력적이죠.

무거운 짐을 싣고 다녀야 하는 트럭이 풋브레이크만 사용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큰일나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변속기 레버에 장착된 수동 변속 버튼을 누르면 변속이 됩니다. 이 점은 사용해 보면 상당히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참! 엔진브레이크도 좋지만 더 중요한 풋브레이크는 승용차라 착각될 만큼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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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묵직한 느낌과 강력한 성능 인상적"
 

 

녀석은 연비와 성능은 기본이고 최상급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트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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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이 넘을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고장도 잘 안나고, 수리도 제때 받을 수 있고, 연비도 좋고. 성능은 물론 좋습니다. 결정적으로 장거리 운전에도 불편함이 없겠죠.

 

여러 시승차를 타봤지만, 이번만큼 인상적인 차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트럭 전문지를 제외하면 25톤 트럭 시승기는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도 아시아 최초로 출시된 차를 말입니다.

 

500마력과 263토크는 환상적입니다. 묵직한 그 느낌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슈퍼카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특이한 경험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대장 오토봇이죠, '옵티머스 프라임'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해야 할까요? 딱 그 느낌입니다.

아아..갑자기 트랜스포머가 보고 싶어지네요. 이번 시승기는 여기서 급히 마칠께요~

ⓒ박찬규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star@repor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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