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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듬직한 볼보의 XC형제들을 만나다, VOLVO ‘XC90’, ‘XC70’ 비교시승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09. 6.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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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 XC90 & XC70
 글, 사진 : 박찬규 (star@reporterpark.com)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6.08.Mon.


배려”,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차가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고 녹음이 우거지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시죠? 주말에 가족과 연인과 함께 또는 일상을 탈피하고픈 개인들에게도 어울리는 차량을 이번 시승기를 통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볼보의 XC형제들인데요, XC90 XC70 입니다. “볼보 가문의 SUV는 다르다!”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모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장 볼보다운녀석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특유의 안정감은 기본, 실용성과 스타일까지 겸비한 멋진 녀석들이기 때문이죠.

 

 

VOLVO – XC90

우선 볼보 XC90을 살펴보면, 직렬 5기통 2.4리터 터보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85마력(@4000rpm)을 내며, 최대토크는 40.8kg.m(@2000~2750rpm)입니다. 강력한 힘을 2000rpm부터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운전자분들이 ? 차 잘나가네?’하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시동을 걸고 미러를 조절하고 의자도 몸에 맞게 맞추는 등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준비를 했습니다. 이때 느낀 점이라면, ‘시트가 참 편하다이차 디젤 맞나?’라는 점입니다. 이 점은 고급 SUV’라는 녀석의 컨셉에 잘 어울리는 기본 요소인데요, 집과 같이 조용하고 편안한 실내공간이 특징입니다.

 

그렇다고 디젤차 특유의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자 디젤차 특유의 진동과 사운드가 느껴집니다. 소리는 거칠거나 날카롭지 않으면서 묵직함은 물론 스포티함까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XC90은 방음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체구간을 벗어나 차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르막/내리막 커브, 직선 등 다양한 코스가 있는 시승 코스에서 녀석과 함께 호흡을 맞춰봤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7인승 차량답게 차량의 높이가 높고 덩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세 제어가 잘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녀석은 뛰어난 차체 강성은 기본, 낮은 무게중심을 갖도록 설계되었고, 전자제어 네바퀴 굴림방식(AWD)을 사용하며, 전복방지시스템인 RSC(Roll Stability Control; 바퀴의 구르는 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차량의 전복을 방지해주는 특허 받은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프리미엄 SUV XC90은 볼보의 최고급 세단인 S80과 플랫폼을 공유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겸비한 모델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함께한 가족들을 지켜내는 가장의 듬직함이 느껴지는 멋진 녀석, 바로 XC90 입니다.

 

 


VOLVO - XC70

녀석은 SUV보다는 작고, 왜건이나 세단형 차량보다는 큰 MUV(Multi Utility Vehicle)를 표방하며 지난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XC70이 왜건형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SUV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신해 MUV라는 컨셉에 잘 어울리는 다양성을 갖췄습니다. 따라서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녀석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에도 무리가 없겠네요.

 

동생이라서 그럴까요? 형과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다른 점 또한 많습니다. 형님인 XC90은 남성적인 요소가 강하다면, 동생인 XC70은 여성 운전자가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높이 덕분에 타고 내릴 때 편리하고, 차량 사이즈가 일반 세단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운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파워 테일게이트는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옵션입니다.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무거운 문을 여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리모컨이나 트렁크 레버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트렁크에 여유 있게 짐을 실을 수 있겠네요. 또한, 녀석의 트렁크에는 쇼핑백 홀더가 숨겨져 있어 홀더를 이용하면 물건들이 쏟아지지 않도록 단단히 받쳐주고 잡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녀석은 형과 같은 심장인 직렬 5기통 2.4리터 터보디젤 엔진을 지니고 있는데요, 차량의 높이가 낮고 무게도 가벼워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형과 마찬가지로 네바퀴 굴림방식(AWD)을 사용해 언제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녀석은 운전하는 재미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형인 XC90에 비해 정숙성은 부족하나 달리기 실력은 오히려 앞서는 느낌입니다. 운전하는 재미가 느껴진다면 그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겠지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되어 운전자가 정상적인 주행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경고신호를 보내 안전운행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약 10km/h 이하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HDC(내리막길 주행 제어장치/Hill Descent Control)이 탑재되어 있어, 운전이 미숙한 여성분들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목적성을 가장 큰 컨셉으로 내세운 XC70은 정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며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고, 주말에 캠핑과 같은 레저 활동에도 어울리고, 심지어 화물차로도 변신이 가능해 팔방미인으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매력덩어리입니다.

 

 


VOLVO – XC90 & XC70

오늘 저와 함께한 볼보의 XC형제들은 내면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씨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우선 엔진룸을 살펴보면 엔진 등 주요 부품들이 상당히 낮게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저중심 설계로 주행 안정성을 높임과 동시에, 만약 세단과 같이 높이가 낮은 차량과 정면 충돌할 경우에도 상대 차량의 전면 구조물과 부딪쳐 상대 차량과 운전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볼보 가문의 따뜻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또한 실내공간을 살펴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어린이용 부스터 쿠션이 독특합니다.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의 올바른 안전벨트 장착 및 시선확보를 위해 두단계로 높여주는 장치인데요, 어린이의 안전과 더불어 운전석에서도 아이들의 모습을 룸미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안전하면 떠오르는 회사 바로 볼보입니다. 다양한 안전장치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하게 적용되어 있고, 운전석이나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경우에 여타 수입차와 달리 경고음이 절대 꺼지지 않는 고집이 볼보의 안전에 대한 철학을 대변해준다고 생각되는군요.

 

볼보의 진정한 가치는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는데요, 볼보의 차량들은 직접 체험해 보면 배려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르며 볼보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배려를 잊지 않는 볼보의 XC형제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려보면, 아버지처럼 듬직했고, 어머니처럼 따뜻했고,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족과 같은 느낌이 바로 볼보의 느낌이고 듬직한 XC형제들의 특징입니다.

 


[글, 사진: 박찬규]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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