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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쏘나타 2.4 GDi, "경쾌함 그 자체"

[1] 자동차/시승기, 칼럼, 르포

by 박찬규 기자 2010. 2. 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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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reporterpark.com


Hyundai Motors- SONATA F24 GDi 
글, 사진: 박찬규 (
star@reporterpark.com)


 
[Jeju,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10.02.28.Sun.
 

지난 1월, 현대차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쏘나타 2.4 GDi 시승회에서 녀석을 만났습니다.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현대가 이제야 제대로 만든 느낌이라 할 수 있겠고요. 가속성능, 핸들링, 정숙성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현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GDi 엔진 하나로 차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놀랍습니다. 단순히 엔진 성능만 좋아진 것이 아닌, 정숙성과 연비 또한 좋아진 점은 인상적입니다. 쏘나타 2.0 버전에 비해 확실히 순발력이 뛰어나졌죠.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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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reporterpark.com

"달라진 뒤태"

기본적인 외모는 2.0 버전과 같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녀석은 뒤태가 조금 다릅니다. 배기량이 늘어난 만큼 배기구도 두 개로 늘어났고요, 두 개의 머플러 팁을 밖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가 기본 장착, 스포티함이 더해졌고, F24 GDi 라고 이름이 새겨져 있어 정체성을 드러냈죠.

 

여기에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하게 되면 18인치 휠과 더불어 패들 시프트가 적용돼 스포티성격이 극대화됩니다. LED 광원 및 라이트 가이드를 적용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기본으로 갖췄습니다.

 

후방주차 시 후방카메라의 영상을 룸미러의 3.5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갖추고, 하이패스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박찬규, reporterpark.com

"달려보니 스포츠 세단"

운전석에 앉아 스마트키를 스마트키 홀더에 꽂으니 의자가 저절로 움직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장된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죠. 키를 뽑으면 의자가 뒤로 이동, 내리기 편한 위치가 됩니다.

 

시동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습니다. 공회전 상태의 엔진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진동도 거의 느끼기 어렵고요.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아 엔진 회전수를 높여봤는데 배기음과 엔진음 모두 잘 정돈된 듯한 느낌입니다. 2.0 모델에서는 인위적으로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 차는 소리를 억제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하는 이 차에서 오히려 정숙성을 느끼는 독특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이번엔 기어변속을 하고 가속페달을 밟았습니다. 강력하게 뒤에서 밀어붙이는 힘이 아니라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독특합니다. 기어비는 엔진 힘이 충분하기 때문에 효율을 고려, 연비 위주의 세팅을 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지만 실제 운전해 보면 기어비가 넓어서 스포츠 지향성을 지닌 차에 가깝죠. 게다가 6단 변속기 덕에 엔진 회전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4,250rpm근처의 구간에서는 경쾌한 가속 성능이 인상적입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유럽식 승차감 인상적.."

18인치의 휠과 단단한 서스펜션에 강한 차체가 더해져 유럽식 승차감이 가미된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핸들링이 재미있죠. 이번엔 고속주행로로 진입해 달려봤습니다. 2.4리터 GDi 엔진의 201마력, 25.5kg.m 토크는 녀석과 잘 어울립니다가볍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녀석은 실제로 가볍지 않으나 달리는 느낌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가변식 서스펜션이 장착됐으면 더 좋았을 듯 싶어요. 이 차는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지만, 중형 세단임을 잊지 않았는데요, 여러 명이 함께 탔을 경우엔 오히려 안정감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2.4리터 GDi 엔진의 소리와 진동 억제 수준은 훌륭합니다.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 큰 폭발력을 이용하는 직분사 엔진 시스템의 특성상 발생되는 소음과 진동을 밸런스 샤프트를 통해 줄였기 때문입니다. 가속을 하고 엔진 회전수를 높이며 주행을 해도 크게 거슬리지 않아 좋습니다. 달릴 때는 느끼기 어려우나 정차중엔 에어컨 컴프레서와 블로어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그만큼 정숙성이 향상된 덕분이죠. , 이날 비가 많이 온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공기 밀도가 높아져 차의 정숙성이 좋아지고 성능이 조금 더 향상되는 효과가 있어서죠.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녀석은 매우 조용합니다.

 

또 한 가지, 시승 구간에서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약 8km였는데요, 굉장히 가혹한 조건에서 시승이 이루어 졌음을 감안해볼 때, 이는 꽤 훌륭한 수준입니다. 공인연비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리터당 13km라는 수치가 실감이 됩니다. 배기량이 늘었음에도 효율 또한 그만큼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찬규, reporterpark.com

"중형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기준!"

주관적이지만 ‘현대차가 외계인에게 선물을 받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늘 수입차와 비교당하며 단점을 지적당하기 일쑤였던 모습에서 이제는 당당해질 수 있게 된 것이죠. 바로 GDi 엔진을 통해서 말입니다. 현대차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쏘나타에 현대차의 미래가 담긴 새로운 심장을 이식했고,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물론 디자인은 변화된 게 없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4리터급 GDi 엔진을 통해 중형 스포츠 세단으로의 완벽한 변신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녀석이 추구하는 컨셉에 부합하는 차종이기 때문에 사소한 단점은 눈감아줄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 이유는 직접 시승을 해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녀석은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을 입었던 쏘나타가 이제는 맞춤형 옷을 입은 셈이죠.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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